키움증권은 20일 현대차에 대해 "대미 자동차 수출 품목 관세가 곧 '확실성'의 영역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28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만약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기점으로 연내 관세가 25%에서 15%로 인하돼 수익 방향성이 성장으로 전환될 경우, 본격적으로 코스피 지수 수익률과 갭(차이)을 메우기 시작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3분기 실적에 대해선 매출액 44조8000억원(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 영업이익 2조3200억원(전년 동기 대비 35.2% 감소)을 전망했다. 시장 평균 전망치(매출액 45조2000억원, 영업이익 2조6200억원)를 밑도는 예상치다.
신 연구원은 "2분기 현대차 실적에서 확인됐던 월 4200억원 수준의 대미 자동차 수출 품목 관세 비용구조가 3분기에도 지속됐을 것"이라며 "이를 반영하면 3분기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은 4%대 초반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달러 대비 원화 환율 기준 분기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강세였던 반면, 기말 환율은 약세였기에 우호적 환효과 역시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재 시점에서 코스피 시가총액 10위 이내 종목 중 어닝 역성장 기대치가 형성된 종목은 현대차, 기아뿐"이라며 "코스피 지수가 3700포인트를 돌파하는 과정에서 유독 완성차 업계가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던 배경엔 결국 대미 자동차 품목 관세로 인한 수익 역성장세가 눈에 띌 수밖에 없었던 환경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신 연구원은 "품목관세율이 15%로 인하될 경우 국내 완성차 어닝 역성장 우려가 빠르게 해소될 것"이라며 "품목관세율 인하만으로도 수익은 더 역성장이 아닌 최소 올해 수준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경쟁에서 유리한 하이브리드 신차 사이클로 선진시장 점유율 확대 및 평균판매가격 인상이 기대된다"며 "미국 조지아공장, 인도 푸네 신공장의 출하량 확대까지 동반하면, 가격과 판매량, 비용이 동시에 개선될 수 있다. 수익 기대치는 견고한 성장세로 방향성이 전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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