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원유 제재…韓 정유사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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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원유 제재…韓 정유사 수혜"

미국과 유럽은 푸틴의 전쟁 자금줄을 끊기 위해 러시아 원유를 조달하는 중국·인도·터키 등에 대해 제재를 하고 있다. 러시아 재정 수입의 25%가 석유·가스업체에 대한 세금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하나증권은 '푸틴을 막으면 한국 정유사가 좋아진다' 보고서를 통해 미국·유럽의 러시아산 원유 제재 확대로 한국 정유업체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거세지는 美·유럽의 러시아 원유 제재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터키를 포함한 나토(NATO) 회원국에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전면 중단하도록 압박했다. 이미 트럼프는 인도에 추가 관세 25%를 부과했고, 인도가 이에 응해 러시아 원유 구매 중단을 약속했다고 지난주 밝혔다.


영국은 러시아 원유 업체 2곳과 러시아 원유를 수입하는 중국 정유 및 항만업체 등에 제재를 가했다. 또한 EU의 제18차 대 러시아 제재 패키지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 러시아산 원유를 정제한 석유제품을 제3국에서 수입·구매 또는 이전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중국·인도 정유사에 타격

러시아·이란 원유를 사용하는 중국 정유업체에 대한 제재의 일환으로, 중국 원유 수입량의 9%를 차지하는 르자오 시화 원유수입 터미널과 일부 선박이 지난주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이로 인해 중국 산둥성 르자오 항구 인근의 국영업체 시노펙(SINOPEC) 일부 정유소에서 일 25만배럴의 가동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소규모 정유사, 이른바 티포트(Teapot) 뿐만 아니라 국영 정유업체 가동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중국뿐만 아니라 인도 정유사도 이전 대비 높은 원가 부담 또는 가동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윤재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이란 제재는 대체재인 중동산 원유 수요 강세로 이어지고 이는 결국 오펙플러스(OPEC+, 중동 산유국 12개와 비중동 산유국 11개의 협의체)의 빠른 감산 완화와 시장점유율 확대로 귀결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아시아 OSP(Official Selling Price, 중동 산유국들이 원유를 아시아 등 지역 시장에 판매할 때 적용하는 공식 판매가격)는 빠르게 낮아지며 정유업체 원가 절감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한국 정유산업의 내년도 이익은 대폭 개선되리란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톱픽으로 에쓰오일(S-Oil)을 꼽았다.






조시영 기자 ibp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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