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0일 크래프톤에 대해 당분간 모멘텀이 부재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54만원에서 4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8.5% 하향 조정했다"면서 "'펍지' 트래픽 감소와 신작 출시 일정 조정을 반영해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을 11% 낮췄고 신작 모멘텀 발생 시점이 아직 이르다는 점을 반영해 멀티플(주가 배수)을 글로벌 동종업체 대비 10% 할인했다"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의 올해 3분기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크래프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8824억원, 영업이익은 14% 늘어난 3714억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상회할 것"이라며 "PC 매출은 29% 증가한 3549억원으로 예상되는데 펍지 트래픽 감소에도 불구하고 3분기 평균 매출 순위는 5위권을 기록했고 아티스트, 슈퍼카 등의 콜라보 업데이트를 통해 높은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을 기록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모바일 매출은 12% 늘어난 4784억원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지역은 안정적인 성장을 보였고 중국 역시 7~8월에는 슈퍼카 등의 콜라보를 통해 견조한 매출 순위를 보였으나 9월부터 '델타포스모바일' 등 경쟁작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3분기 실적은 양호하나 당분간 모멘텀이 부재하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3분기는 성수기 효과와 펍지의 다양한 업데이트를 통해 양호한 실적이 전망되나 PC의 경우 10월부터 콘텐츠 업데이트 부재와 경쟁작 출시 영향으로 트래픽이 점진적인 하락세에 있다"면서 "모바일 역시 중국에서 경쟁작의 매출 순위 반등과 함께 4분기 비수기 영향까지 더해져 10월 3주간 매출 순위가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신작 기대감의 주가 반영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크래프톤의 핵심 지식재산권(IP)인 펍지의 성장세가 주춤한 상황에서 차기 기대작인 '서브노티카2', '팰월드모바일'은 중요한 신작"이라며 "그러나 2026년 글로벌 대작들의 출시 일정이 상반기에 집중돼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서브노티카2의 빠른 출시 가능성은 낮으며 이르면 상반기 말 출시가 유력하고 팰월드모바일은 내년 하반기 출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펍지의 실적 모멘텀 둔화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현재 주가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매우 낮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주가에 신작 기대감이 본격 반영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 2026년 사주·운세·토정비결·궁합 확인!
▶ 하루 3분, 퀴즈 풀고 시사 만렙 달성하기! ▶ 속보·시세 한눈에, 실시간 투자 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