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17일 한화시스템에 대해 연결 자회사 필리조선소 초기 정상화 작업을 위한 비용 인식이 올해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2026년을 기점으로는 영업이익 성장이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6만8000원을 유지했다.
한화시스템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8899억원(전년 동기 대비 +39.2%), 영업이익은 442억원(-22.5%)으로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592억원)를 25.4% 하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필리조선소의 영업 손실 규모가 2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따른 신사업 연결 손실을 250억원으로 가정했다"며 "이익 개선이 지속되고 있는 방산 부문은 545억원(+17.7%)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K2 전차 수출 시장이 확대에 따른 한화시스템의 수혜가 기대된다. 한화시스템은 K2 전차 전자장비를 공급하며, K2 전차 구성품 중 7%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9조원 규모의 폴란드 K2 전차 공급 계약이 체결됐으며, 이라크 및 루마니아로의 수출 계약도 추진되고 있다.
장 연구원은 "계약 규모는 이라크와 루마니아 각각 250대와 200대 이상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2027년 생산 슬롯 확보를 위해 2026년 폴란드 K2 전차가 조기 생산에 들어가면서 한화시스템의 부품 공급 속도 역시 빨라질 것"으로 짚었다. 이에 따른 2026년 방산 영업이익은 2769억원(+31.1%)으로 제시했다.
K2 전차 부품 공급 및 중동 천궁-II 레이더 납품이 늘어나면서 방산 부문 이익이 개선되는 가운데, 필리조선소의 영업 손실 규모 역시 2026년을 기점으로 감소할 예정이다. 이에 따른 2026년 영업이익은 3117억원(+73.6%)으로 전망된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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