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제약이 고령화와 식습관 변화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만성질환 관련 치료제 라인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1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경동제약은 3대 만성질환인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관련 다양한 치료제를 올해 추가로 출시하며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단일제 외에도 질환별 복합제,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등 환자 복용 편의성과 효능을 높인 제품들이다.
먼저 로컬 병의원 중심의 영업력을 기반으로 전통적으로 강점을 보유한 제2형 당뇨 치료제 시장에서는 '스타진정'과 '스타메진정'을 상반기 새롭게 출시했다. 스타진정은 시타글립틴 단일제고, 스타메진정은 시타글립틴과 메트포르민을 결합한 복합제다. 지난해 출시한 리나글립틴 계열 치료제에 이어 시타글립틴 성분제 출시로 DPP-4(Dipeptidyl peptidase-4) 억제제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동시에 치료하는 복합제로는 '로토디핀정'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로토디핀정은 스타틴계 로수바스타틴과 칼슘채널차단제(CCB) 계열 암로디핀을 결합한 이중 복합제형이다. 고지혈증과 고혈압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은 중·고령층 환자에게 복용 편의성을 향상시킨 치료제로 6월 출시 후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만성질환 치료제 중심의 포트폴리오 확대로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 확보 기반도 강화되고 있다. 전반적인 의료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경동제약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952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2분기 이후 영업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만성질환 치료제 연구개발 강화를 통한 후속 파이프라인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고혈압 치료에 효과가 있는 3개 성분을 결합한 3제 복합제 '발디핀플러스정'를 개발하고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할 경우 국내 최초 발사르탄·암로디핀·클로르탈리돈 성분의 복합제 개량신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동제약 관계자는 "당뇨·고혈압·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치료제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지속적 성장을 위한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며 "인구 고령화로 만성질환 치료제 시장의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강화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데이터엠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전 세계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약 781억달러(약 111조원)에서 2032년 1417억달러(약 201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고혈압 치료제 시장 역시 2025년 약 278억달러(약 39조원) 수준에서 2035년 399억 달러(약 57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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