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해 3분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관건은 내년 수익성 방어 여부다. 관세 시국에서도 하이브리드 신차 판매와 미국 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수익성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신한투자증권은 이같은 배경에 현대차의 목표주가 27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22만3500원이었다.
신한투자증권은 현대차의 3분기 실적을 매출 46조3428억원, 영업이익 2조6229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0% 늘지만 영업이익은 26.8% 줄어든 규모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전망치(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약 1조5000억원으로 추정되는 미국 관세 비용이 이번 분기부터 온전히 반영되고, 기말 환율 상승에 따른 판매보증충당부채가 약 23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5%대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평균 환율 상승효과 1300억원, 판매량 증가 효과 5000억원, 인센티브 비용 증가 2200억원가량으로 추정했다. 지난달 전기차 세액공제 일몰 이후 전기차 수요 둔화와 인센티브 상승 압박 본격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관세율 25%를 가정하면 내년 영업이익은 12조1060억원으로 예상했다. 관세 시국에서 하이브리드(HEV) 신차 주기 및 미국 조지아공장(HMGMA) 가동률 상승을 통해 6%에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팰리세이드 HEV를 시작으로 내년 엘란트라(국내 아반떼), 투싼 등 주력 모델의 HEV 버전이 가세하며 제품군을 다양화할 전망이다. HMGMA에서는 내년 20만대, 2027년 30만대 등 생산량을 늘리며 관세 노출 물량을 구조적으로 줄일 전망이다. 유럽의 아이오닉3와 인도의 생산능력 증설 등으로 해외 신차 및 생산 거점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주주환원 정책도 빛을 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최소 주당배당금(DPS) 1만원을 약속했다. 3년간 4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이 지연되면, 그 재원을 배당금 상향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세율 15% 시나리오에서는 영업이익률이 6% 후반대까지 회복 가능하다"며 "관세 협상 타임라인 및 10월 이후 미국 내 HEV 판매량, HMGMA 가동률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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