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회복에도 불구하고 편의점 및 백화점 등 주요 유통 기업들이 올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둘 예상된다. 본업은 저점을 다지며 반등하겠지만 부업은 여전히 부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소비심리 반등·외국인 방문 증가
15일 키움증권은 올해 3분기 주요 유통업체들이 소비심리 반등과 백화점, 편의점 업황 회복에도 불구하고 비(非)주력사업 실적 부진으로 아쉬운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백화점의 경우 기존점 성장률은 4% 내외로 전망했다. 소비심리 회복, 외국인 매출 증가, 패션 장르 반등 등에 힘입어 신세계와 현대, 롯데 등 주요 기업들의 펀더멘탈(기초체력)이 개선되고 있다. 편의점 매출 성장률도 상반기 대비 반등한 4% 내외로 예상된다. 지난 7월과 9월 두 차례 소비쿠폰이 사용되면서 담배와 가공식품 등의 판매가 골고루 성장한 덕이다.
다만 할인점은 기존점 매출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됐고, 추석 시점 차이에 따른 악영향이 백화점 대비 컸기 때문이다. 면세점은 인바운드 증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내점 매출이 약한 흐름이다. 공항점 임차료 부담도 늘고 있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부진할 것으로 분석됐다.
4분기도 양호한 매출 흐름 전망

소비자심리지수가 여전히 110포인트 내외에 머무르고,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데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추석 명절도 10월인 만큼 4분기 실적은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백화점은 구조적 성장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비심리 회복에 따른 수혜가 지속되는 가운데,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40%가량 성장하면서 전사 기존점 성장률 기여도가 1~2%포인트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다. 편의점은 소비쿠폰 영향이 사라지면서 3분기 대비 매출 성장률이 주춤하겠으나, 소비심리 회복 효과는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한편 공항면세점은 신라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DF1 사업권 반납을 결정하면서, 경쟁강도 완화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신세계면세점도 과도한 임차료 부담으로 공항점 영업적자가 크게 늘어난 만큼 이번 결정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신세계면세점이 공항면세점 사업권 일부를 반납하고,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재입찰 시기와 방법, 임차료 수준을 어떻게 정하는지에 따라 신규 진입을 노리는 사업자들의 실적 전망도 움직일 수 있다.
홈플러스 폐점 본격화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홈플러스는 연말까지 15개점을 폐점할 계획이었으나, 매수자 결정될 때까지 미루기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 폐점 확대가 본격화한다면 경쟁사들의 반사수혜가 내년 1분기부터 확대될 수 있다.
이에 따라 키움증권은 유통업종 투자의견 '비중 확대(overweight)'를 유지했다. 업종 최선호주로는 현대백화점, 신세계, 이마트를 꼽았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는 소비심리 회복, 외국인 매출 증가, 공항면세점 경쟁 완화 등에 힘입어 주력 사업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며 "이마트는 올해 4분기부터 기존점 성장률이 반등하고, 홈플러스 영업력 약화에 따른 반사수혜가 확대되면서 실적 개선 모멘텀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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