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3분기에도 견조한 실적…'비중확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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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3분기에도 견조한 실적…'비중확대' 유지"

대신증권은 3분기 주요 5개 증권사의 합산 순이익이 컨센서스를 10% 이상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앞으로도 증권업에 유리한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2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피크아웃 우려가 있었으나 3분기에도 상당히 견조한 실적이 유지될 전망"이라며 증권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대신증권의 분석 결과, 3분기 증권 커버리지 5사의 합산 순이익은 1조5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컨센서스 1조37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대신증권이 커버하는 증권 5사는 최선호주인 한국금융지주(목표주가 18만8000원), 키움증권(28만5000원), NH투자증권(2만3000원), 미래에셋증권(2만3000원), 삼성증권(9만1000원)이다.


박 연구원은 "2분기 정점을 기록했던 거래대금이 7월부터 감소세로 전환하여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대주주양도세 기준이 50억원으로 원상 복구돼 9월부터 다시 증가했다. 일평균 25조8000억원으로 2분기 23조6000억원보다 증가했다"며 "따라서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분기 대비 증가할 것이고 IB, 트레이딩 수익도 견조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3분기 실적의 주인공은 여전히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가 될 것이라며 "충당금 규모가 관건이긴 하나 컨센서스를 25% 이상 상회하는 호실적 기록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미 올 상반기에 업계 최초로 반기 순이익 1조원을 돌파하는 등 호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박 연구원은 "바야흐로 IB 전성시대"라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상흔 이후로 최근 증권사를 비롯한 제 1금융권의 IB 실적은 리파이낸싱과 인수금융이 차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3분기 누적 인수합병(M&A) 인수금융 가운데 리파이낸싱비중이 60% 이상을 차지한다는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인수금융을 비롯한 리파이낸싱은 증권사의 IB수수료와 이자이익에 기여하는데 최근 1000억원 단위의 대형 딜이 성행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트레이딩 수익은 2분기 대비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2분기 금리, 지수, 환율 등 매크로 환경이 워낙 좋았기 때문"이라면서도 "커버리지 합산 9050억원(전기 대비 -28.6%, 전년 동기 대비 +8.4%)으로 경상적인 수준보다는 양호한 실적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채권, 주식, 파생 등 경상적인 운용수익으로만 본다면 견조한 수준"이라고도 덧붙였다.


9월 들어 넥스트레이드와 한국거래소 합산 거래대금은 연일 30조원을 상회한 상태다. 지난 10일에는 29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박 연구원은 "금리인하 사이클과 더불어 유동성 확대로 증권업에 유리한 환경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실적에 대한 우려는 접어둘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하반기가 상반기를 뛰어넘기 힘들고 주가 역시 실적을 선반영한 측면이 크기에, 2분기와 같은 주가 급등은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증권주 투자는 실적을 극대화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그는 "대형 증권사 5개사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평균 35.3%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한국금융지주가 61.2%로 가장 개선 폭이 클 전망"이라면서 증권업종 내 최선호주로 한국금융지주를 유지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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