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미·중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으로 상승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상대로 유화적인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14일 한국 증시도 미·중 갈등 완화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87.98포인트(1.29%) 오른 4만6067.58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02.21포인트(1.56%) 상승한 6654.7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90.18포인트(2.21%) 상승한 2만2694.61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상대로 메시지를 내놓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 모든 것이 잘될 것이다"며 "그(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는 자기 나라가 불황을 겪는 것을 원하지 않고, 나 역시 마찬가지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종목별로는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맞춤형 인공지능(AI) 칩·컴퓨팅 시스템 구축을 위한 다년간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9.88% 치솟았다. 오라클도 5.14% 올랐다. 이밖에 엔비디아와 AMD는 각각 2.88%, 0.77% 상승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말까지만 해도 주식시장에서는 미·중 무역갈등 재점화 불안감이 높아지는 듯했으나, 조기에 그 분위기가 해빙되고 있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의 유화적인 발언에 이어,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도 트럼프와 시진핑 주석이 APEC 회의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며 수출 통제 사태가 완화될 수 있다고 입장을 피력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국 증시는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4.9% 올랐고 미·중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 등이 반영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한 연구원은 "미·중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 확산과 삼성전자 잠정실적 이벤트를 소화하면서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며 "업종 측면에서는 반도체주들이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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