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마家 경영권 분쟁 봉합 수순?…윤여원·이승화 각자대표 내일 '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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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家 경영권 분쟁 봉합 수순?…윤여원·이승화 각자대표 내일 '담판'

남매간 경영권 분쟁이 벌어진 콜마비앤에이치가 14일 이사회를 열고 윤여원 단독 대표 체제에서 윤여원, 이승화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하는 안건을 논의한다.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권을 놓고 시작된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과 윤동한 콜마홀딩스 회장 및 윤여원 대표 연합간 갈등이 봉합될지 주목된다.


13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콜마비앤에이치는 14일 서울 서초동 사무소에서 이사회를 열고 윤여원 대표와 지난달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하는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각자대표체제 전환 외에도 다양한 안건을 놓고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콜마홀딩스관계자는 "이사회 개최 전이라 확인할 수 없다"며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가는 것은 이사회에서 결정된 사안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지난해 1월부터 윤여원 대표이사가 단독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은 당초 전문경영인을 내세워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면서 본인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지난달 임시주주총회에서 관철시켰다. 윤여원 대표이사 체제에서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과 주가 모두 부진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아버지인 윤동한 콜마홀딩스 회장까지 등판해 여동생인 윤여원 대표와 함께 법정공방을 벌이게 된 만큼 부담이 크다고 판단, 아버지와 원만한 합의에 나서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사회는 윤동한, 윤여원 부녀연합 측 3명(윤여원, 조영주, 윤동한), 윤상현 부회장 측 5명(윤상현, 이승화, 오상민, 소진수, 김현준H)으로 구성됐다. 윤상현 부회장 측이 인사(5명)가 인사(3명)보다 2명 더 많다.


업계에서는 이사회에서 양측의 인사가 모두 포함된 각자 대표체제가 통과될 경우 경영권 갈등이 사실상 마무리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26일 열린 콜마비앤에이치 임시주주총회에서도 윤상현, 이승화 전 대표의 사내이사 진입 안건이 무난하게 통과되면서 화해 무드가 조성됐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임시주총 저지에 나선 윤동한 회장은 주총을 하루 앞둔 지난 25일 주총 결의효력 정지 가처분신청, 검사인 선임 등의 소송을 줄 취하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윤동한 회장이 장남을 상대로 제기한 '주식반환청구소송'과 다음달 29일 열릴 콜마홀딩스 임시주총이 이번 경영권 갈등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윤동한 회장은 지난 5월 윤상현 부회장을 상대로 2019년 넘기 주식 14%(460만주)에 대한 증여 계약을 취소하고, 반환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윤동한 회장은 장남이 지분 증여 당시인 2018년 체결한 '경영 합의'를 위반하고 콜마비앤에이치 경영에 간섭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당시 윤동한 회장과 윤여원 대표, 윤상현 부회장이 체결한 3자 간 합의는 윤 부회장(콜마홀딩스)과 윤 대표(콜마비앤에이치)의 독자 경영을 인정하며 이를 지키는 전제로 주식을 증여했다는 것이다. 변론기일은 10월 23일이다.


콜마홀딩스 임시주총의 경우 이번주 주주명부폐쇄 공시를 올리고 예정대로 윤동한 회장이 제안한 사내이사 추가 선임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윤 회장은 사내이사로 ▲윤동한 콜마홀딩스 회장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이사 ▲김치봉 전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이사 ▲유차영 콜마스크 대표이사 ▲김병묵 전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이사 ▲유정철 콜마비앤에이치 부사장 ▲조영주 콜마비앤에이치 전무이사 ▲최민환 콜마비앤에이치 상무대우 등이다. 사외이사로는 ▲박정찬 고려대미디어대학원 특임교수 ▲권영상 법무법인 김장리 변호사 등 10명을 추천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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