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트럼프 관세 리스크, IT주도주 집중 대응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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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e종목]"트럼프 관세 리스크, IT주도주 집중 대응 유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발언으로 미·중 '관세 전쟁' 우려가 증폭된 가운데, 한국 증시에선 IT(정보기술) 업종 주도주로 변동성에 대응해야 한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13일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변동성이 커질 때는 주도주로 대응하는 것이 유리하며, IT가 핵심 업종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0일 미국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강경 발언으로 크게 흔들렸다. S&P500 지수는 2.7% 하락했고, 한국 주식과 연관성이 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낙폭을 키웠다. 김 연구원은 "그간 시장을 견인했던 IT 업종이 조정 압력을 크게 받으면서, 매그니피센트7(M7, 애플·아마존·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테슬라·메타) 종목도 부진했다"고 말했다.


현재 글로벌 주식 시장은 '과열 부담'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S&P500 지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2배를 상회하고 있다"며 "2000년 초반 IT 버블 발생 당시의 24.5배보다는 낮지만, 추세적으로 높아진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 부담으로 작용하기 충분했다"고 짚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시가총액이 어느 정도인지 알려주는 '버핏지표' 과열 역시 부담으로 작용했다. 현재 버핏지표는 180%를 상회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현재 미국은 셧다운을 겪고 있는데, 문제 해결의 단초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 리스크가 다시 더해져 시장에서 불안심리가 빠르게 확산됐다"고 진단했다.


또한 "2018년 발생했던 1차 미·중 무역분쟁이 글로벌 경기 둔화를 자극했던 사례가 있기에 이번 우려가 깊어졌다"며 "공교롭게도 미국 경제지표 부진이 조금씩 확인되고 있는 데다 고용, 물가 등 시장 영향력이 큰 지표도 셧다운으로 발표가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증시 대응 방안에 대해선 "이럴 때일수록 실적이 양호한 주도주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며 "변동성에 노출되겠지만 아직 주도주의 방향성이 꺾였다고 보기에는 단서가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한국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IT 업종에 대해 비중을 줄일 때는 아니라고 본다"며 "주가 조정 국면에서 싼 가격으로 비중을 늘려 대응하는 게 여전히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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