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민당 신임 총재로 '여자 아베'로 불리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선출되면서 엔화 약세, 주가 상승, 현재보다 높은 금리 수준이 예상되고 있다. 다만 현재로선 연정 구성이 난항을 겪으며 정국 불안이 불거짐에 따라 '반대편 방향의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13일 '아베노믹스 시즌 2 가 시작된다'라는 제목의 일본마켓 주간 보고서에서 "10월 중순 임시국회를 통한 총리 지명 선거를 앞두고 있지만 자민당과 공명당의 연정 구성이 공명당이 제시한 정치자금 개혁안의 전면 수용을 두고 난항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오는 15일 예정됐던 임시국회는 오는 21일 전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다카이치 내각의 출범 또한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 연구원은 "결과적으로 자민당과 공명당의 연정 유지를 예상하지만, 그 과정에서 불거진 정국 불안은 현재 금융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엔화 약세, 주가 상승, 금리 상승과 반대편 방향의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다카이치 총재 선출 후 엔화 환율은 지난 9일 기준 달러당 153엔대까지 뛰며 올해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그만큼 엔화 가치가 급락했음을 가리킨다. 일본 증시에서 토픽스 지수는 급등했고,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도 상승 압력이 커진 상태다.
문 연구원은 "과도한 엔화 가치 하락에 따른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다카이치 신임 총재는 엔화 약세를 유도할 의도가 없다고 시장 달래기에 나섰다"면서도 "시기적으로 오는 29~30일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둔 시점에서 그간 금리 인상 기조를 재확인한 바 있는 우에다 가즈오 총재와 달리, 다카이치 총재의 등판은 BOJ가 금리 인상 시기를 늦출 수밖에 없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한편 일본 증시는 월요일인 이날 국가체육의 날로 휴장한다. 오는 15일에는 8월 산업생산, 설비가동률 등의 지표 발표가 예정돼있다. 시장에서는 미국 고율 관세 영향과 자동차 등 생산 부진으로 지표 역시 좋지 않은 여파를 받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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