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소변 안 나오는 급성요폐… 어쩌면 전립선비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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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소변 안 나오는 급성요폐… 어쩌면 전립선비대증
환절기 감기에 항히스타민제 등 감기약을 장기 복용하면 급성 요폐 우려가 높아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환절기, 면역력이 저하되며 건강 문제를 겪는 사람이 늘어난다. 이 시기 갑자기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는 급성 요폐 위험도 높아진다.

하복부에 위치한 방광은 소변을 저장한 후 요의감이 들면 소변을 배출하게 한다. 성인은 대략 400~500cc의 소변을 방광에 저장할 수 있다. 그런데 때때로 급성요폐라고 불리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이때 요의감이 들어도 소변 배출이 어려워진다.

급성요폐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환절기 감기로 인해 항히스타민제를 포함한 감기약을 복용한 경우, 평소 전립선 비대증이 있는 남성이 과음한 경우 등 원인은 다양하다. 여러 생각지 못한 상황에서 갑자기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아 응급실을 가서 소변줄을 삽입해야 하는 응급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근본적으로는 전립선비대증이 급성요폐 원인인 경우가 많다. 실제로 대한비뇨의학회 자료에 따르면 남성 급성요폐 환자의 70% 정도가 전립선비대증 환자다. 전립선이 커져서 요도를 압박하면 배뇨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전립선비대증이란 양성 전립선 조직이 비대해져 요도를 누르게 되면서 소변이 원활하게 나오지 못해 각종 배뇨장애를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급성요폐의 원인이 전립선비대증 때문이라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만약 급성요폐 증상을 무시하고 치료받지 않을 경우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급성요폐 증상이 오래가면 방광 근육이 약해져서 방광 기능이 점점 나빠진다. 또한 방광의 압력이 상승하여 신장에 수신증이 발생하는 등 신기능이 나빠질 수 있다.

이창기 골드만비뇨의학과 인천점 원장은 "초기 전립선비대증이라면 대부분 약물치료로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데 효과가 제한적이거나 부작용으로 인해 치료를 지속하기 어려운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약물 효능이 감소하거나 전립선이 더욱 커지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며 "최근에는 홀렙 수술, 리줌 수술, 아쿠아블레이션 치료, 아이틴드 등이 널리 시행되어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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