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는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안동 방문 당시 주한영국대사관 1등 서기관으로 근무하며 여왕의 일정을 지원했다. 여왕 서거 후 봉정사에서 열린 49재에 참석하는 등 안동과의 교류를 꾸준히 이어왔다.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는 “명예시민증 수여는 개인의 영광을 넘어 영국과 안동이 함께 쌓아온 우정과 협력의 상징”이라며 “앞으로 안동시민으로서 이 도시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양국 관계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의 고향이 안동임을 언급하며 주민의 환대에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주한영국대사관 직원 일동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경북 초대형 산불 피해 성금’도 함께 전달했다. 대사관 직원들은 지난 3월 경북 북부 지역을 강타한 대형 산불 소식을 접한 뒤 지역 주민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자 뜻을 모았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방문으로 시작된 인연이 이번 명예시민증 수여를 통해 더욱 깊어졌다”며 “안동이 세계 속 문화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안동=배소영 기자 sos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