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현 강남나누리병원 척추센터 병원장(사진)은 “아이돌 안무는 점프, 빠른 방향 전환, 허리와 골반을 크게 사용하는 동작이 많다”며 “반복적이고 강도 높은 움직임은 목과 허리에 누적된 압박을 발생시키고 준비운동을 소홀히 할 경우 작은 근육통에서부터 만성적인 척추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평소 운동량이 적거나 허리 근육이 약한 경우 부상의 위험은 더욱 커진다”고 설명했다. 순간적인 힘과 빠른 동작 전환이 많은 아이돌 안무를 척추와 주변 근육이 충분히 풀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따라하면 쉽게 무리가 간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임 병원장은 “단순 근육통으로 끝날 수도 있지만 지속적으로 반복할 경우 허리디스크나 좌골신경통과 같은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춤추기 전후 반드시 스트레칭으로 척추 주변 근육을 이완시키고 유연성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TIP. 신경외과 전문의가 권장하는 스트레칭 3가지
▲고양이 자세: 네발 기기 자세에서 등을 둥글게 말아 올렸다가 다시 아래로 내리며 가슴을 여는 동작이다. 척추 유연성을 높이고 허리 긴장을 완화한다.
▲허리 비틀기 스트레칭: 바닥에 등을 대고 누운 상태에서 한쪽 무릎을 세우고 천천히 반대 방향으로 넘기며 척추를 회전시킨다. 허리와 골반 주변 근육의 긴장을 효과적으로 풀어준다.
▲햄스트링 스트레칭: 의자나 낮은 계단에 발을 올리고 무릎을 편 상태로 상체를 숙인다. 뒤 허벅지 근육을 늘려 허리에 가는 부담을 줄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