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생선 신선도 평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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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생선 신선도 평가 한다
국립부경대학교 연구팀이 AI(인공지능) 기술로 고등어의 신선도를 실시간으로 판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5일 부경대에 따르면 식품공학전공 김영목 교수와 의공학전공 안예찬 교수 연구팀이 고등어의 눈, 배, 등 부위 색상으로 신선도를 평가하는 ‘스마트 비파괴 분석 기술’을 개발해 식품 분야 최상위 국제학술지 ‘식품화학(Food Chemistry)’에 논문을 발표했다.
부경대 김영목 교수(오른쪽)와 안예찬 교수(왼쪽) 연구팀이 논문 발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립부경대 제공 연구팀은 고등어 저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눈의 혼탁과 배·등 부위의 색 변화가 신선도 저하와 밀접히 연관돼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를 바탕으로 다중선형회귀분석(MLR) 등을 활용한 AI(인공지능) 머신러닝 기반의 수산물 신선도 평가 기술을 개발했다. 식품공학과 의공학 분야를 융합한 공동연구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국내 수산업은 건강과 환경 중심의 소비로 성장 추세에 있지만, 고령화와 청년층 유입 감소로 생산 기반은 약해지고 있다. 또 스마트화·디지털화 수준이 타 산업에 비해 뒤처지면서 어가 인구 감소와 맞물려 지역 소멸 위기와 수산업의 지속가능성도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생산·가공·유통·소비 전 과정에 걸친 스마트 기술 개발과 전문 인력 양성이 시급한 상황에서 이번 기술은 수산물 품질 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성과로 주목받는다. 이 기술이 기존의 파괴적이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신선도 검사 방법을 대체할 수 있는 비파괴적이고 신속한 판별 기술이라는 평가다.

김영목 교수는 “이번 기술은 고등어뿐만 아니라 다양한 수산물에도 적용할 수 있어 향후 수산물 유통·품질 관리 시스템의 자동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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