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물론 전 세계의 다양한 직업을 소개하고 알려주는 EBS1 장수 프로그램 ‘극한직업’(사진)이 4일 추석 연휴를 맞아 ‘명절의 기술자들’이란 부제로 명절에 사람들의 입을 즐겁게 해주는 직업들을 다룬다. 전북 전주의 한 제사 음식 대행업체는 17년째 전부터 탕, 적, 생선찜까지 차례상에 올라가는 음식들을 전문적으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주문이 들어오면 그날 새벽부터 음식을 준비해 직접 배달까지 나간다. 이른 새벽, 동태전과 찜으로 사용할 생선을 손질하는 것부터 동그랑땡의 반죽을 비롯한 밑 준비를 끝내고 부치기 시작한다.
강원 양구의 한 떡 방앗간에서는 추석 송편을 만들기 위해 분주하다. 요즘은 가정에서 빚기보다는 방앗간에 의뢰하는 경우가 많아 쏟아지는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선 추석 한 달 전부터 매일 송편을 빚어야 한다. 올 추석 준비하는 송편의 양만 무려 2t이다. 기계가 아닌 일일이 손으로 빚는다. 이곳의 명물 떡 중 하나가 양구 고지대에서 나온 수리취를 이용하여 만든 수리취인절미다. 새벽 5시부터 주문량을 소화하기 위해 직접 손질한 수리취를 쌀과 함께 갈고, 뜨거운 찜기 옆에서 일일이 반죽을 치대야 한다.
강원 강릉 한 시골 마을에 있는 한과 공장에선 선물로 보내질 한과를 준비하기 위해서 바쁘다. 물량을 맞추기 위해 150도 기름 앞에서 하루 종일 산자와 유과를 튀기고 일일이 조청과 튀밥을 발라야 한다. 포장하는 것 또한 상품의 모양새를 유지하기 위해 작업자들이 직접 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 제사 음식, 송편, 전통 과자 등을 만드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