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장거리 이동, 척추 피로증후군 주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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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장거리 이동, 척추 피로증후군 주의 필요
추석 황금연휴에는 귀성·귀경길에 나서는 인파가 많아지면서 장시간 운전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잘못된 자세로 오랜 시간을 보내면 ‘척추 피로증후군’이 발생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이 증후군은 목과 허리에 피로가 누적돼 통증을 일으키는 상태로, 장시간 같은 자세를 취할 때 주로 나타난다. 2~3시간 이상 운전을 지속하면 근육이 뭉치고 혈액순환이 떨어져 목과 허리에 불편감이 생기기 쉽다.

특히 운전 자세가 중요한 요인이다. 전방을 주시하려 고개를 앞으로 내미는 습관은 목뼈에 압력을 가중시켜 목디스크 위험을 높인다. 목디스크는 어깨·팔 통증, 손 저림, 근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앉아 있는 동안 요추에 가해지는 압력은 서 있을 때보다 약 두 배 높아, 허리디스크 발생 가능성도 크다.
예방하려면 올바른 운전 습관과 휴식이 필수다. 시트는 등받이를 약 110도로 조절하고, 엉덩이를 깊숙이 밀착해 허리를 곧게 펴는 것이 바람직하다. 1~2시간마다 휴게소에 들러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보행으로 근육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명절 음식 준비 과정 역시 척추에 부담을 준다. 바닥에 오래 앉거나 무거운 음식을 옮기기보다는 등받이가 있는 의자를 활용하고, 손잡이가 달린 청소도구를 쓰는 것이 좋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교육협력 동탄시티병원 정형외과 조명국 원장은 “추석 연휴처럼 장시간 운전이나 가사노동이 집중되는 시기에는 척추 피로증후군이 자주 발생한다”며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연휴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조기에 전문의 진료를 받아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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