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로제가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생로랑 2026 봄·여름 여성복 컬렉션 쇼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가졌다. 고혹적인 블랙 드레스와 함께 무대를 압도한 것은 다름 아닌 매끈한 하체 라인이었다. 수많은 여성들이 로제를 ‘워너비’로 꼽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군살 없는 다리와 종아리의 아름다운 곡선이다. 그러나 실제로 하체 중 관리하기 가장 까다로운 부위 역시 종아리라는 점은 잘 알려져 있다.
종아리는 단순히 다이어트를 한다고 쉽게 변하지 않는다. 지방이 붙는 부위 중에서도 알파수용체가 상대적으로 많아 지방 분해 속도가 더딘 데다, 오래 서 있거나 활동량이 많은 생활습관으로 인해 부종이 반복되면 근육과 지방이 단단하게 뭉쳐 굵어지기 쉽다. 특히 직장 여성이나 학생들처럼 하루 종일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시간이 긴 경우, 종아리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더 쉽게 붓고 두꺼워진다.
종아리 라인을 지키기 위해서는 매일의 관리가 필수다. 먼저 식단 관리가 중요하다. 염분이 많은 음식을 줄이고, 칼륨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면 부종 예방에 도움이 된다. 충분한 수분 섭취 역시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 종아리 붓기를 줄여준다. 운동 습관도 필요하다. 가벼운 유산소 운동이나 종아리 스트레칭은 혈류 개선과 근육 이완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따른다. 체질적으로 알이 굵게 발달한 종아리는 생활습관 관리만으로는 원하는 슬림 라인을 만들기 어렵다.
이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종아리알 축소술이다. 반복되는 부종과 과도한 근육 발달로 인해 커진 종아리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최근에는 혈류 초음파 검사를 통해 정확하게 문제 부위를 확인하고 시술 계획을 세우는 방식이 보편화되고 있다. 이는 단순히 미용 목적이 아니라 기능적 안전성을 확보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종아리 시술 후에는 회복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정 기간은 하이힐보다는 낮은 신발을 신는 것이 좋으며, 무리한 운동을 피하고 충분한 스트레칭과 가벼운 걷기로 회복을 도와야 한다. 또, 종아리는 신경과 혈관이 복잡하게 분포된 부위이므로 시술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의료진을 찾는 것이 필수다. 단순히 종아리 굵기를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다리 전체의 균형과 미적 조화를 고려해야 시술 효과가 극대화된다.
결국 블랙핑크 로제처럼 매끈한 하체 라인을 갖추기 위해서는 식단과 습관 관리라는 기본기를 충실히 지키면서, 필요하다면 의학적 도움을 통해 난이도를 낮추는 전략이 필요하다.
한승오 볼륨성형외과 원장, 정리=정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