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일 화승엔터프라이즈에 대해 "관세 정책에 따라 비정상적인 손익 급감이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1000원에서 9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날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주가 흐름도 당분간 지지부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실적 부진의 대표적인 원인은 관세 영향에 따른 고객사 발주 감소다. 유 연구원은 "최근 고객사인 아디다스가 주요 벤더사와 3·4분기 수주 관련 미팅에서 기존 예상 발주량 대비 물량을 대폭 줄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매출 감소와 관세 영향에 따른 비용 부담 증가로 이익이 큰 폭 감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화승엔터프라이즈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248억원, 49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6%, 75% 감소한 수준이다. 유 연구원은 "2분기 주문 중 이연됐던 물량이 3분기 매출에 반영될 것이란 전망과 달리 관세로 인한 고객사의 보수적인 재고 정책으로 3분기 매출 성장률이 예상보다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관세 부과가 시작됐고, 고객사가 비용 부담을 벤더사에 전가하는 과정에서 마진 하락이 불가피했다"며 "위탁생산 부문의 달러 기준 매출 성장률은 18% 감소하고,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5%에 비해 크게 하락한 1.5%에 그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 매출도 감소할 전망이다. 유 연구원은 "소비자들이 관세로 인해 가격 부담을 체감할 경우 내년 상반기 매출액도 감소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만 내년 6월 북중미 월드컵 개막으로 고객사의 선제적인 재고 축소가 완료되고 본격적인 마케팅이 시작되면 내년 2분기부터 수주 증가와 이에 따른 마진 회복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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