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일 실리콘투에 대해 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5만3000원에서 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실리콘투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4.0배로 매력적인 수준의 밸류에이션에 거래되고 있다"면서 "화장품 수출 데이터의 점진적인 회복과 함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면서 실리콘투의 주가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리콘투의 올해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3% 증가한 3104억원, 영업이익은 48.4% 늘어난 632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3.6% 상회할 것"이라며 "최근 시장의 우려 대비 미국 화장품 기업들의 올해 하반기 전망이 양호하다.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부진했던 실리콘투의 미국 매출 또한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며 3분기 미국 매출은 전분기 대비 33.3% 증가한 564억원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보다는 3분기 해상운임 비용이 싸고 실리콘투는 3분기에 2분기 수준으로 프로모션비를 지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2분기보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출 부진을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다. 김 연구원은 "화장품 기업들이 아쉬운 2분기 실적을 기록한 와중에 8월 화장품 수출 데이터까지 부진하면서 섹터의 투자심리가 훼손됐다. 특히 폴란드의 수출 데이터 회복이 더디면서 실리콘투의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면서 "최근 폴란드향 수출 물량 회복이 더딘 이유는 한국과 유럽간 거리와 유럽시장의 특성 때문으로 추정한다. 실리콘투는 폴란드 물류센터에서 유럽 내 다양한 국가로 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사업을 확장하는 초창기에는 단일 국가인 미국처럼 재고를 빠르게 소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유럽 매출을 129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20.3%, 전년 동기 대비 200.8% 증가한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재고를 소진하는 과정에서 수출 데이터는 일시적으로 부진할 수 있으며 이를 실리콘투의 유럽 매출 부진으로 연결짓는 것은 과도하다"고 짚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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