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토시홀딩스(Satoshi Holdings)가 OP 스택 기반의 이더리움 레이어2 메인넷 '타이거체인(TigerChain)' 테스트를 공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메인넷은 옵티미스틱 롤업과 ZK 롤업의 장점을 결합해 초당 수천 건(TPS) 수준의 거래 성능을 확보했으며, 대출 실행과 이자 지급, 담보 관리와 같은 금융 절차를 스마트 컨트랙트로 자동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모든 거래 기록은 블록체인에 영구 보관돼 위·변조가 불가능하며 금융 서비스 전반에 필수적인 투명성과 신뢰성을 제공한다.
OP 스택은 현재 글로벌 주요 거래소들이 잇따라 채택하며 사실상 업계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코인베이스의 블록체인 베이스(Base)와 크라켄의 잉크(INK)가 모두 OP 스택을 기반으로 구축되며 레퍼런스 모델로 자리 잡았다. 사토시홀딩스의 타이거체인 역시 동일한 OP 스택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글로벌 수준의 호환성과 확장성을 확보했다.
테스트 단계에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결제·대출·유동성 풀 서비스가 검증되고 있다. 사토시홀딩스는 이를 기반으로 메인넷 정식 출시에 나서 스테이블코인 중심의 글로벌 디파이(DeFi)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타이거체인은 단순한 성능 검증을 넘어 금융기관과 핀테크 기업,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응용 시나리오로 이어진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기반으로 한 결제·대출 서비스뿐만 아니라 실물자산 토큰화(RWA), 기관형 DeFi, 크로스체인 자산 이전 등 차세대 금융 서비스 구현의 핵심 인프라가 될 전망이다.
다만 한국의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언제 발행될지 어떤 주체에 라이선스가 주어질지 아직 불명확하다.
이에 사토시홀딩스는 이미 'KRDT' 상표권을 출원하고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준비 중이다. 회사 측은 "만약 은행권 위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발행된다 하더라도 해당 자산을 활용해 DeFi와 RWA 등 레이어2 기반 금융 서비스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트워크 거래 수수료를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지불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면 사용자는 보다 직관적이고 안정적인 금융 경험을 거래에 나설 수 있으며 막대한 원화 유동성을 온체인 생태계 안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린다.
나아가 비상장 주식 같은 자산의 토큰화로 확장될 경우, 자동 배당, 조건부 거래, 프로그래머블 주주권 행사 등 기존 증권 시스템으로는 구현하기 어려운 혁신적 모델도 가능하다.
사토시홀딩스 측은 "이번 테스트를 기반으로 타이거체인을 스테이블코인 중심의 차세대 금융 인프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타이거체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