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경북오픈, 초대 챔피언 누가 될까… ‘연속 우승 도전’ 전가람부터 ‘전반기 지배자’ 옥태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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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경북오픈, 초대 챔피언 누가 될까… ‘연속 우승 도전’ 전가람부터 ‘전반기 지배자’ 옥태훈까지
전가람이 지난달 28일 열린 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후,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PGA 제공
새 역사의 출발점이 될 신설 대회, 영광의 첫 우승 타이틀은 어디로 향할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 새롭게 합류한 경북오픈(총상금 7억원)이 1일 경북 예천군 한맥 컨트리클럽(파72)에서 첫 출발을 알린다. 추석이 맞물린 황금연휴를 고려해 수요일에 이른 출발을 알린 후, 4일에 최종 우승자를 가릴 예정이다.

KPGA 투어 2025시즌은 지난해 대비 총대회 수가 2개 줄고, 총상금 역시 약 17억원 감소하는 등 국내 골프 시장 축소 여파를 견디지 못하는 악재로 출발했다. 경북오픈 개최가 없었다면, KPGA는 더 큰 풍파를 마주했을지도 모른다. 가뭄에 단비 같은 신설 대회인 셈이다.

당초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아포짓 대회(총상금 5억원)를 정규투어 대회로 승격시켰다. 아포짓 대회란 KPGA가 해외 투어와 공동 주관 대회를 열 경우, 해당 대회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들에게 또 다른 출전 기회를 제공하고자 개최하는 대회를 뜻한다.

그에 따라 경북오픈은 KPGA·DP월드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23∼26일)의 아포짓 대회로서, 대회 참가 자격이 없는 선수 중 KPGA 투어 시드 우선순위에 오른 84명이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승격 호재와 함께 정규 대회로 팬들을 찾아간다. 당연히 출전 선수도 120명으로 늘었고, 총상금도 2억원 증액됐다.

한맥 CC 전경. 사진=KPGA 제공
대망의 첫 페이지, 그 주인공 자리를 건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고됐다. 지난달 28일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투어 통산 4승, 시즌 첫 승을 거둔 전가람이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마침 결전지인 한맥CC와의 궁합도 좋다. 지난해 이곳에서 열린 KPGA 파운더스컵에서 최종일에만 8타를 줄이는 뒷심으로 톱10 진입(공동 8위)을 일궜다.

전가람은 “작년에 여기서 홀인원과 이글을 포함해 타수를 확 줄인 좋은 기억이 있다. 대체로 페어웨이가 좁아 전략적으로 플레이해야 할 코스”라며 “추석 명절을 앞두고 가족들에게 큰 선물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옥태훈이 지난 6월 열린 제68회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후,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PGA 제공
뜨거웠던 전반기를 지나 후반기에 잠시 웅크린 옥태훈의 기지개도 관전포인트다. 2018년 KPGA 투어에 데뷔해 130개 대회에서 우승이 없던 그는 지난 6월 KPGA 선수권 우승으로 혈을 뚫었다. 이어진 군산CC 오픈까지 거머쥐며 2주 연속 우승까지 맛보는 등 전반기 지배자로 우뚝 섰다.

두 달의 여름방학이 그를 가로막았다. 휴식기를 지나 재개된 후반기에서 성적이 신통치 않다. 5개 대회에서 최고 성적이 공동 18위(9월 신한동해오픈)에 그친다. 그럼에도 여전히 제네시스 대상포인트 1위(5363.40점), 상금 1위(8억5162만476원)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다행이다. 전열을 재정비한 후, 가속 페달을 다시 밟아야 할 때다.

옥태훈은 이번 대회 우승 시 시즌 3승을 챙기며 문도엽(2승)과의 다승왕 싸움에서 한발 앞설 수 있다. 또한 우승상금 1억4000만원을 챙긴다면, 지난해 장유빈(11억2904만7083원)에 이은 역대 2호 단일시즌 상금 10억원 돌파 기록도 목전에 둔다. 강력한 동기부여 속에 그린 위에 설 옥태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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