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케미컬이 여수공장에 유기과산화물 신규 설비를 완공하고 가동에 들어가면서 구조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성케미컬은 기존 석유화학 부문을 축소하는 대신 정밀화학으로의 체질 전환을 추진해왔다.
동성케미컬은 정밀화학 사업 확대의 신호탄을 쐈다. 회사는 전남 여수공장에 유기과산화물 증설 설비를 완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증설로 연간 4000t 이상의 생산능력을 새로 확보하게 됐다.
동성케미컬은 석유화학 축소와 고부가 정밀화학 강화라는 기조로 사업 구조 개편에 힘쓰고 있다. 2023년부터 여수공장 석유화학 설비 70% 이상을 철거하고, 약 180억원을 들여 이번 증설 작업을 진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유기과산화물은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폴리염화비닐(PVC), 에틸렌 비닐아세테이트(EVA) 등 폴리머의 중합 반응을 시작하는 '개시제'이자 고분자 사슬을 단단하게 엮어주는 '가교제'로 쓰이는 핵심 소재다. 동성케미컬은 태양광 패널, 자동차 부품, 전선 피복 등 고부가 산업 전반에 활용되며 글로벌 수요가 매년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파우더 타입 제품의 국산화를 추진해 그동안 수입 의존도가 높았던 품목의 내재화에도 힘을 쏟는다. 이만우 대표이사는 "늘어나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국내 산업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에도 기여하겠다"며 "정밀화학을 친환경 고부가 사업으로 성장시켜 글로벌 시장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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