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IBK투자증권이 이마트의 주가가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큰 폭의 조정을 받는 것에 대해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회사가 강도 높은 비용 효율화 정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 이익 성장 지속이 전망된다는 평가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0만4000원을 유지했다.
이마트는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 영업이익 21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2021년 이후 4년 만이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도 15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연결 매출액은 7조3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했으며 314억원의 당기순손실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양호한 실적에도 주가 하락은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고점 대비 약 30% 주가 조정이 이루어졌으며,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그 추세는 확대되는 양상이다. 온라인 사업부에 대한 부진이 강도 높은 수익성 개선 작업을 저해할 가능성에 높다는 우려가 반영된 여파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5가지 근거를 들어 이 같은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질적인 효과는 온라인 적자와 할인점 별도 마진 개선 부분을 합산해서 고려할 필요가 있고, 온라인을 제외한 전체 실적 개선은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3분기 직접물류센터 운영을 중단함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고, 지마켓코리아 사업부 재편에 따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종속회사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점도 덧붙였다.
남 연구원은 "이마트는 오프라인 및 온라인에 대한 강도 높은 효율화 정책을 진행하면서 단순 고정비를 감소시키는 전략에 치중하지 않았다"며 "▲온라인 사업의 유통망 집중 ▲오프라인 내실화 전략 ▲상품군 및 사업부 통합을 통한 매입력 확대 등 효율적인 사업구조 재편을 진행했는데 하반기 네오물류센터 매각에 따라 그동안 비용적 부담으로 작용했던 물류센터 고정비 부담은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