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용인=좌승훈기자〕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26일 시청 에이스홀에서 ‘처인구 시민과의 대화’를 열고 3시간 20분 동안 주민 250여명과 지역 현안을 논의하고 소통했다.
이 시장은 주민과의 대화에 앞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반도체산업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한 시정운영과 앞으로 그려나갈 미래 청사진을 설명했다.
이 시장은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삼성전자 기흥미래연구단지에 약 502조원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는 용인특례시는 대한민국 반도체산업을 대표하는 도시이며, 처인구는 두 곳에서 진행되는 초대형 반도체 프로젝트의 핵심 지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구 110만을 돌파한 용인시가 2040 도시계획을 짜면서 국토교통부와 협의한 계획인구는 152만명”이라며 “이같은 인구증가에 대비해 시는 도로ㆍ철도망 등 교통망 확충, 문화예술ㆍ생활체육ㆍ교육 인프라 확대, 복지체계 강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이 시장은 세계 반도체산업에서의 초격차 유지를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규제 개혁 등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또 45년 동안 규제로 개발이 제한된 ‘송탄상수원 보호구역’과 25년 동안 중첩규제를 받았던 ‘경안천 수변구역’의 규제 해제로, 주민의 재산권 행사 제약이 풀렸으며, 규제가 해제된 방대한 지역에는 시민을 위한 공간은 물론 기업 입주 공간 등을 만들 수 있게 된 만큼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개발이 이뤄지도록 연구하고 있다고 했다.
이 시장은 처인구민의 행복을 위한 시의 정책으로 ▲중부권 광역급행철도(용인~잠실·청주공항) ▲반도체선(동탄~부발)과 평택~부발선 추진 ▲반도체선(화성~용인~안성) 개설 ▲국도45호선 8차선 확장 ▲이동 공공주택지구 조성(반도체 배후도시) ▲세종포천고속도로 동용인IC 신설 ▲국도42호선(남동~양지) 대체우회도로 신설 ▲이동·남사지역 문화도시 인프라 조성 등을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또 ▲중앙동 도시재생사업 ▲반다비 체육센터 건립 ▲반도체 고등학교(2027년 3월개교) ▲팜앤포레스트 타운 조성 ▲백암초 학교복합시설 건립 ▲동부지역 여성회관·장애인회관 건립 등의 사업 현황을 설명했다.
이 시장은 ‘조아용 톡톡함’을 통해 사전 접수한 건의사항 중 현장에서 무작위로 뽑은 질문에 대해 답변했는데, 처인구 고림동의 ‘고진역 힐스테이트’ 주민들은 체육·문화시설 개선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고, 처인구 고림동의 한 주민은 고림동의 정동마트에서 용인서울병원까지 이어지는 도로의 신호체계 개선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는 데, 2시간 이상 진행됐다. 시민들은 ▲용인의 대중교통과 도로공사에 따른 불편사항 ▲주민 생활을 위한 인프라 구축 ▲처인성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는 방안 ▲버스노선의 효율성 확보를 위한 노선변경안 ▲청년예술인 지원 ▲학생들의 안전과 여가를 위한 공간 마련 등을 이야기했다.
특히 고림동의 ‘고진역 힐스테이트’ 주민이 대중교통 불편을 호소하자, 시 관계자가 “고진마을과 유방6통을 연결하는 마을버스 노선 신설을 검토 중인 데 내년 상반기에 신설 노선 버스가 다니도록 하겠다”고 답했고, 이상일 시장은 “버스를 뽑는 데 1년 가량 걸린다고 하는데 노선 신설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정말 내년 상반기에 버스 운행이 가능한거냐. 노선 신설을 속히 결정하고 버스가 출차되도록 서둘러야 하는 것 아니냐. 시민들에게 운행이 언제 될 수 있는지 정확하게 알려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 시장에게 질문한 시민들은 20명이 넘었고, 질문을 위해 손을 든 시민 중 마지막 순서의 발언이 끝나자 이 시장은 “또 말씀 하실 분은 없느냐”고 했다. 이에 한 시민이 질문을 했고 더 이상의 질문자가 나오지 않자 사회자가 행사 종료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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