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혈·혈변 등 이상 징후...위·대장내시경 시점 놓치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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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혈·혈변 등 이상 징후...위·대장내시경 시점 놓치지 말아야
위와 대장 질환은 질병이 상당 부분 진행될 때까지 뚜렷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몸의 미세한 신호를 간과하지 않고 적절한 시기에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위암이나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더욱 면밀한 주의가 요구된다. 직계 가족 중 위암 또는 대장암 환자가 있다면, 일반적인 권고 시점보다 5~10년 앞당겨 내시경 검사를 시작하고 검진 주기를 단축하는 것이 의학적으로 권장된다.

또 헤모글로빈 수치 저하(빈혈), 대변 잠혈 반응 양성(혈변), 또는 특별한 이유 없는 체중 감소 등 이상 검진지표도 소화기계 질환의 중요한 신호 일 수 있어 위·대장내시경 등을 통해 조기 검사를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위내시경은 입을 통해 소형 카메라가 달린 내시경을 식도와 위로 삽입하여 내부 점막 상태를 확인하며, 필요에 따라 조직 검사를 진행한다. 대장내시경은 항문을 통해 내시경을 삽입하여 대장 전체를 관찰하는 검사로, 검사 중 용종이 발견되면 즉시 제거할 수 있어 대장암의 예방적 측면에서도 중요성이 강조된다.
위·대장내시경 검사는 환자의 상태와 선호에 따라 비수면 또는 수면(의식하 진정) 방식으로 진행된다. 비수면 내시경은 환자가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검사를 받으므로 다소 불편함이 따를 수 있으나, 의료진과 즉각적인 소통이 가능하며 검사 후 회복 시간이 짧아 일상생활 복귀가 용이하다.

반면, 수면 내시경은 진정제를 투여하여 가수면 상태에서 검사를 진행함으로써 통증이나 불편감 없이 편안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진정 효과가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충분한 회복 시간이 필요하며, 검사 당일 운전 등 중요한 활동은 피해야 한다.

또한 정확한 내시경 검사를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 준비와 세심한 사후 관리가 필수적이다. 검사 전 복용 중인 약물, 특히 혈액 응고에 영향을 미치는 약물은 반드시 의료진에게 미리 알리고 지시에 따라 조절해야 한다. 대장내시경의 경우 검사 2~3일 전부터 식이 조절을 시작하고, 검사 전날 의료기관에서 안내한 장 세척제를 정확히 복용하여 장을 깨끗하게 비우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검사 후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특히 수면 내시경의 경우 진정 효과가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회복실에서 안정을 취해야 한다. 검사 후 식사는 자극적인 음식 대신 부드러운 음식부터 시작하여 점진적으로 일반식으로 전환하는 것이 권장되며, 만약 심한 복통, 지속적인 출혈, 구토, 고열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의료기관에 연락해야 한다.

정윤덕 광주 태전성모내과 원장은 "우리 몸이 보내는 미세한 신호를 간과하지 말고, 건강검진 지표를 잘 확인하고 특히 위·대장 질환 가족력이 있다면 내시경검사 시기에 대하여 소화기내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며 "위·대장내시경은 질병의 조기 진단과 정확한 치료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므로, 권고 시점에 맞는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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