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팔, 종아리, 허벅지 등 노출이 잦은 부위나 얼굴 등에 발생하며, 미용적·심리적 위축감을 야기할 수 있다. 특히 외모에 민감한 학생이나 대인관계가 많은 직장인, 그리고 결혼이나 면접을 앞둔 이들에게 모공각화증은 큰 외모적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모공각화증을 방치하거나 피부를 긁거나 뜯어낼 경우, 모공 감염으로 인한 모낭염이 발생할 수 있다. 더 나아가 붉은 흉터나 피부 색소침착이 나타나 피부에 얼룩덜룩한 자국을 남기게 되며, 이는 치료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모공각화증 치료에는 환자의 증상과 피부 상태에 따라 다양한 방법이 적용된다. 만약 오돌토돌한 증상이 경미하고 붉거나 갈색을 띠는 초기 모공각화증이라면 필링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반면 붉은 자국이나 색소침착, 흉터 등이 심한 경우라면 레이저 치료를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 레이저 치료는 난치성 색소성 모공각화증이나 필링에 효과가 적은 경우에 주로 시행된다.
레이저 치료 중 혈관 레이저는 울긋불긋한 붉은 닭살 피부나 붉은 흉터 완화에 효과적이다. 여러 파장의 빛을 방출하여 깊고 얕은 혈관을 동시에 치료하는 '루메니스 원' 레이저가 활용되며, 심한 붉은 흉터에는 단파장 혈관 레이저인 'VLS 레이저'도 적용될 수 있다. 또한 검은색이나 갈색으로 피부 색소침착이 동반된 모공각화증에는 'Nd:Yag 레이저' 등 색소 레이저 치료가 주로 사용된다. 특히 엉덩이나 사타구니와 같이 색소 문제가 두드러지는 부위의 치료 시 해당 레이저의 효과가 증대될 수 있다.
이상민 강남 아이러브피부과 원장은 "심하지 않은 모공각화증은 필링으로 제거 가능하지만, 오래된 색소성 모공각화증은 각각의 증상에 맞는 레이저 치료가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치료와 함게 평소에 만지지 않게 조심해야 하며, 샤워 후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는 등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