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 간의 포괄적 주식 교환이 현실화할 경우 네이버의 기업 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네이버파이낸셜의 손익 개선이 기대되고, 페이 사업 이외에 암호화폐 거래소라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확장할 수 있다"며 "스테이블 코인 사업 진출도 적극적으로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네이버파이낸셜뿐만 아니라 네이버 전체 기업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총평했다.
전날 네이버는 핀테크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두나무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포괄적 주식 교환을 진행할 예정이란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가 11% 넘게 치솟았다.
두나무는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이다. 업계에서는 연간 80조원의 결제 규모를 확보한 네이버파이낸셜과 국내 1위, 글로벌 4위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의 결합이 국내 디지털 산업 지각 변동으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안 연구원은 "네이버파이낸셜은 비상장 업체이고 아직 주식 교환 비율 등이 공개되지 않아 불확실성이 많으나, 현재 비상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두나무의 기업가치는 10조7000억원 수준이고, 카카오페이의 기업 가치를 고려하면 네이버파이낸셜 시가총액은 약 13조6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주식 교환 비율이 1:0.93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두나무의 영업이익이 네이버파이낸셜에 비해 크고,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인정해준다고 가정할 때 두나무가 현재 장외에서 거래되는 시가총액에 30%를 할증한 14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란 게 안 연구원의 설명이다.
안 연구원은 "이 경우 네이버는 28조5000억원 합병 법인의 지분율 37.9%를 보유하게 될 전망"이라며 "이번 주식 교환을 통해 현재 두나무의 영업이익 모두가 네이버 연결 기준 실적으로 들어올 수 있다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두나무는 지난해 매출액 1조7300억원, 영업이익 1조1900억원, 당기순이익 983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네이버파이낸셜의 매출액은 1조6500억원, 영업이익 1035억원, 당기순이익 1623억원을 기록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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