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수소와 분산에너지로 탄소중립 구현"…제주,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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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수소와 분산에너지로 탄소중립 구현"…제주,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 개막

제주특별자치도는 25일 제주국제컨밴션센터에서 '그린수소와 분산에너지로 여는 K-탄소중립 이니셔티브'를 주제로 '2025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 개막식을 개최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이날 개막식에서 "탄소중립의 해법은 그린수소와 분산에너지에 있다"며 "제주는 국내 최초로 그린수소 상용화 생태계를 구축하며 가능성을 입증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유연성 자원 확대와 혁신적 시장제도 도입 등을 통해 케이(K)-탄소중립 이니셔티브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이를 위해 ▲해상풍력과 태양광 확대를 통해 재생에너지 사회로의 신속 전환 추진 ▲에너지 저장장치(ESS)와 전기차 전력망 연계(V2G) 등을 활용한 유연성 자원 확충과 분산에너지 활성화 ▲저탄소 중앙계약시장과 실시간 전력 거래시장 등 혁신적 제도와 시장 기제를 도입으로 에너지 효율성 제고 ▲가파도 탄소중립 모델과 재생에너지 100%(RE100) 융복합 산업을 통해 세계적 선도모델 구축 등 4가지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오 지사는 "대통령이 제주를 탄소중립 K-이니셔티브의 출발지로 지목한 만큼 이번 포럼이 미래를 향한 담론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산업부와 제주도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250킬로와트(kW)급 수전해 실증 사업에 이어 2020년부터 2024년까지는 행원 3.3메가와트(MW) 수전해 단지 구축을 완료했다. 2027년까지 북촌에 10.9MW 수전해 단지를 구축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3.3MW 행원단지는 지난해 9월부터 하루에 약 200kg의 수소를 생산해 도내 수소버스(17대)와 수소 승용차에 공급하고 있어 재생에너지 기반의 청정수소 생태계 구현 가능성을 보여주는 국내 첫 사례로 손꼽힌다.


이를 기반으로 산업부는 제주도, 서남해 등 재생에너지 밀집 지역에 대규모(50~100MW급) 그린수소 생산 실증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새 정부의 15대 초혁신경제 선도 프로젝트로 선정됐다. 정부는 산업부, 기재부 등 관계 부처와 산학연이 참여하는 합동 추진단을 구성해 재정·세제·금융·규제개선 등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박덕열 산업부 수소경제정책관은 "제주도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청정수소 생태계 구축을 통해 대한민국 탄소중립 선구자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제주에서 개최되는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을 통해 정부, 국제기구, 학계, 기업인들이 상호 협력을 강화해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희원 현대자동차그룹 사장은 "수소는 제주말로 '바굼지(바구니)'처럼 재생에너지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는 에너지로, 그린수소가 이러한 한계를 해결할 열쇠"라며 "현대차그룹은 청정에너지의 보고 제주와 함께 수소 생태계 활성화와 V2G 기술 상용화를 추진하며 2035 카본 프리 아일랜드 달성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개막식에는 노르웨이 오슬로에 본사를 둔 글로벌 수소 기술 선도기업 Nel의 마르쿠엔 스툽(Marcoen Stoop) 아시아태평양 사업개발 이사와 중국 난카이대학교 첸팡이(Cheng Fangyi) 화학대학 학장이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두 연사는 각각 유럽과 아시아의 관점에서 수소기술의 최신 동향과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글로벌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기조연설에 이어 제주도와 에너지 분야 13개 기관·기업이 함께하는 미래비전 선포식이 진행됐다.


26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포럼에서는 그린수소 저장·운송 분야의 글로벌 표준화, V2G 기술과 무탄소전원, 수소 모빌리티 등의 세션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수소연합, 한국수소환경협회, 현대자동차그룹이 후원했다. 중국, 노르웨이, 독일, 덴마크, 오스트리아, 인도, 태국, 나미비아, 일본 등 9개국에서 55개 기관·협회, 42개 기업, 9개 대학이 참석했다.






제주=강희종 에너지 스페셜리스트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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