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마더' 김미경, "'여명의 눈동자' 보조작가 시절 외운 日軍 이름 아직도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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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마더' 김미경, "'여명의 눈동자' 보조작가 시절 외운 日軍 이름 아직도 기억"
배우 김미경. MBC '라디오스타' 엄마 연기로 안방 극장을 접수해온 배우 김미경이 과거 보조작가로 일했던 시절을 언급했다.

지난 24일 MBC 예능 '라디오스타' 933회는 '다작 이루어질지니' 특집으로 연기파 여배우 김미경, 장소연, 이엘, 임수향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미경은 이날 배우로 활동하기 전에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1991) 보조작가로 일하며 역사 고증을 담당했다고 고백했다.

'여명의 눈동자'는 방영 당시 시청률 58%에 달했던 대작으로 일본 태평양 전쟁 당시 우리민족이 겪었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김미경은 "당시 '여명의 눈동자' 작품을 준비할 때 극본을 맡았던 송지나 작가와 친한 언니·동생 사이였다. '같이 안 해볼래?'라는 언니의 제안에 나한테도 공부가 될 것 같아 '오케이' 했다"고 말했다.
배우 김미경. MBC '라디오스타' 이어 "역사적 고증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작품이었어서 조사한 자료가 어마어마하게 방대했다. 매일 두꺼운 책을 읽고 역사적 사건이 일어난 연대와 날짜 전부 외웠다"며 "이름은 방송작가로 올라갔지만 난 주로 역사고증을 담당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미경은 "당시 외웠던 일본군 이름을 지금까지도 기억한다"며 일부 일본군들의 이름을 읊었다.

방송 연기는 언제 시작했냐는 MC의 질문에 김미경은 "연극만 하다가 결혼하고 아이를 낳았는데 갓 태어난 아기를 보니 '얘보다 세상에 중요한게 있을까' 싶어서 연기활동을 중단하고 육아에 매진했다"고 답했다.

그러다 "송지나 작가가 '미경아 너 연기 안할거니?'라고 물었고 '딸 중학교 졸업하면 할 거다'라고 했더니 '그때 누가 널 써줘?'라고 묻더라서 "송지나 작가가 방송에서 작은 연기부터 시작하고 일주일에 하루만 현장에 나오라며 배려해줬고, 그렇게 처음 하게 된 작품이 '카이스트'(1999)였다"고 밝혔다.

박지현 온라인 뉴스 기자 jullsj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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