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는 SK해운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용 인공지능(AI) 기반 화물운영 솔루션 실증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HD현대 조선 계열사인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마린솔루션은 최근 울산 조선소에서 SK해운과 차세대 'AI 화물운영 솔루션'(AI-CHS)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AI-CHS는 HD한국조선해양이 개발한 시스템으로, LNG 운반선의 운항·정박 과정에서 발생하는 증발가스(BOG)를 예측하고 이를 재액화 설비, 발전기, 메인엔진 등에 효율적으로 분배하도록 지원한다. 기존에는 숙련 선원의 경험에 의존했던 의사결정 과정을 AI가 보완해 초급 선원도 안정적인 화물 운영이 가능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HD현대는 SK해운의 17만4000㎥급 LNG 운반선에 해당 솔루션을 탑재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화물 운영 연비 평가, 연료 사용 최적화, 선원 업무 간소화 등에 대한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HD현대 관계자는 "AI 기반 스마트십 솔루션을 강화해 선박·선대 운영 편의성을 높이고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K해운 관계자는 "수십 년간의 화물 관리 경험에 AI를 접목해 연비 평가 지표와 안전성,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