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승모근은 상체 라인의 균형을 결정짓는 핵심 근육이다. 이 부위가 발달하면 목이 짧아 보이고, 어깨가 두꺼워 보이는 등 답답한 인상을 줄 수 있다. 반대로 승모근이 부드럽게 정리되면 목선이 길어 보이고 얼굴이 갸름해 보여 전체적인 비율이 한층 세련돼진다.
이런 이유로 연예인뿐 아니라 많은 여성들이 승모근 고민을 호소한다. 옷맵시가 살지 않는다거나, 사진을 찍을 때 어깨가 과도하게 부각돼 보인다는 불만이 대표적이다. 승모근 관리는 생활 속 작은 습관에서 시작된다. 장시간 책상 앞에 앉아 있거나 스마트폰을 오래 볼 때는 어깨가 앞으로 말리며 승모근 긴장이 심해진다. 이를 방치하면 근육 뭉침뿐 아니라 혈액순환 장애, 만성 두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목을 길게 늘려주는 스트레칭, 어깨 돌리기 같은 간단한 동작을 수시로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더불어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규칙적인 수면도 승모근 관리의 기본이다.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목과 어깨에 피로가 쌓이면 승모근이 더욱 단단하게 뭉치기 때문이다. 특히 밤늦게까지 깨어 있으면 근육의 회복이 더뎌지고 노화가 촉진될 수 있어, 되도록 11시 이전에 숙면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이미 승모근이 비대해져 외형적인 불균형을 만든 경우에는 의학적 접근이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방법이 승모근 축소술이다. 이 시술은 단순히 근육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근육의 볼륨을 체형에 맞춰 조정하는 데 초점을 둔다.
다만 무작정 시술을 받기보다 초음파를 통해 근육의 두께와 구조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근육의 실제 발달 정도를 파악하지 않고 접근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어렵다. 또한 신경 스캐너를 활용해 선택적으로 근육을 축소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승모근 전체를 일괄적으로 줄이면 오히려 어깨의 힘이 약해지고 불편감이 생길 수 있다. 특정 부위만 정밀하게 조정해야 목선은 길어지고 어깨는 자연스러운 라인을 회복한다. 결과적으로 만족도와 안전성을 높이는 핵심은 ‘정확한 진단과 맞춤형 접근’이다.
승모근은 단순한 근육이 아니다. 얼굴의 이미지와 체형의 비율, 더 나아가 전체적인 인상까지 좌우하는 조형적 요소다. 미용적 측면에서 승모근은 줄이는 것이 아니라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한승오 볼륨성형외과 원장, 정리=정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