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동학농민혁명 대표적 기록물 ‘사발통문’.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제공 학술대회는 지난해 5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고창 관련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을 비롯해 새롭게 발굴된 사료를 심층적으로 고찰하기 위해 마련됐다. 동학농민군뿐 아니라 조선 정부, 민보군, 민간 지식인 등 다양한 생산 주체가 남긴 기록을 통해 당시 혁명의 실상을 여러모로 살펴보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발표는 △정경민 독립기념관 연구원의 ‘취의록과 거의록으로 본 고창 동학농민혁명’ △조재곤 서강대 연구교수의 ‘고창 동학농민혁명과 이후 변혁운동 재판과 결과’ △신진희 경국대 강사의 ‘갑오일기를 통해 본 지례 동학농민군의 활동’ △최진욱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 연구위원의 ‘이풍암공실행록의 사료적 가치와 의의’ 등 4편이다. 종합토론에는 윤상원 전북대 교수와 배항섭 성균관대 교수, 송진현 경북대 박사수료, 이병규 전북사학회장이 참여한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지난해 새로 발굴해 공개한 ‘이풍암공실행록(李?菴公實行錄’.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이자 독립 유공자인 풍암 이병춘(1864∼1933)의 활동 내용을 정리한 자료다. 동학몽민혁명기념재단 제공 김양식 동학농민혁명연구소장은 “이번 고창 학술대회를 계기로 동학농민혁명 기록과 자료 연구가 더욱 활발해지고, 혁명의 역사적 의미가 새롭게 조명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