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접질렀을 때 발목통증 지속되면… 발목인대치료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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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접질렀을 때 발목통증 지속되면… 발목인대치료 필요
발목인대파열은 일상생활과 스포츠 활동에서 흔히 발생하는 손상 중 하나다. 뼈와 뼈를 이어주는 인대는 발목 관절의 안정성을 지탱하는 핵심 구조물인데,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이나 점프 착지, 미끄러운 바닥에서의 부주의한 보행으로 쉽게 손상될 수 있다.

특히 발을 접질렀을 때 바깥쪽으로 강한 힘이 가해지면 전거비인대를 포함한 외측 인대가 파열되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삐었다’라고 생각하고 방치하면 회복이 지연되거나 발목불안정성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인대 손상은 손상 정도에 따라 1도에서 3도까지 구분되며, 인대가 단순히 늘어난 경우부터 부분 파열, 완전 파열까지 단계별로 증상이 달라진다. 가벼운 경우는 일시적인 통증과 약간의 부종이 동반되지만, 심한 경우는 보행이 어렵고 붓기와 멍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응급 상황에서는 발목을 고정하고 냉찜질을 시행하는 게 우선이다. 다친 부위를 압박 붕대로 감싸고 심장보다 높게 올려두면 부종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Ankle sprain injury, illustration. Twisted feet, pain and swelling. Tearing, stretching or rupturing of ligaments.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통증이나 부기가 지속된다면 단순 염좌가 아닌 인대파열 가능성을 고려해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 발목인대파열이 확인되면 비수술적 치료부터 진행하는데, 인대강화주사나 체외충격파, 운동도수치료 등이 활용된다. 필요에 따라 깁스를 통해 일정 기간 발목을 고정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발목 주변 근육을 강화해 관절의 안정성을 되찾는 게 중요하다.

반복적으로 발목을 삐끗하거나 발목불안정성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고려된다.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최소침습 수술이 주로 시행된다. 손상 정도에 따라 인대 봉합술이나 인대 재건술이 선택된다. 수술 후에는 재활 치료가 필수적인데, 운동범위 회복, 근력 강화, 균형감각 훈련 등을 단계적으로 시행해야 재손상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운동 전후 스트레칭과 발목 근육 강화가 기본이다. 울퉁불퉁한 길이나 미끄러운 바닥에서는 발목을 단단히 지지할 수 있는 신발을 신는 것이 좋으며, 하이힐과 같이 발목에 부담을 주는 신발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발목 부상을 겪은 뒤에는 충분한 회복 기간을 거친 후 활동에 복귀해야 한다.

조일엽 서울바른세상병원 정형외과 원장은 “발목인대파열은 단순한 접질림으로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발목불안정증으로 이어져 일상생활에서도 불편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볍다고 생각되는 부상이라도 통증과 부종이 지속되면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반복적으로 발목을 삐끗하는 환자라면 근력 강화 운동과 재활 치료를 병행해 안정성을 회복하는 것이 재발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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