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후유증, 조기에 다스려야…”한방 치료 이럴 때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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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후유증, 조기에 다스려야…”한방 치료 이럴 때 도움”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귀성·귀경 차량이 몰리면서 장시간 운전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명절 연휴 기간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평소보다 20% 이상 늘어난다. 특히 가벼운 접촉사고로 큰 외상이 없어도 시간이 지나면서 목·허리 통증, 두통, 소화불량 같은 후유증이 뒤따르는 경우가 많다.
허영현 명지 우아한방병원 원장은 “교통사고 직후에는 큰 이상이 없어 보이더라도 시간이 지나며 몸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며 “명절처럼 피로와 스트레스가 겹치는 시기에는 후유증이 더 쉽게 드러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장시간 운전은 목과 어깨 근육을 긴장시키고 척추에도 부담을 준다. 이런 상태에서 사고 충격까지 더해지면 근육과 인대가 손상되기 쉽다. 문제는 영상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단순한 근육통으로 착각해 방치하면 증상이 만성화되기도 한다.

허영현 원장은 “사고 직후보다 며칠 뒤, 혹은 몇 주가 지나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며 “손상된 조직이 회복되지 못하면 신경 압박이 발생해 두통, 어지럼증, 불면 같은 전신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통사고 환자에게 흔히 적용되는 한방치료는 추나요법, 침, 약침, 한약이다. 추나요법은 틀어진 척추와 골반을 바로잡아 통증 원인을 교정하고, 침과 약침은 염증을 줄여 회복을 촉진한다. 한약은 기혈 순환을 개선해 전신 회복을 돕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자동차보험 진료비는 약 2조7천억 원 규모로, 이 중 한방 진료비가 1조6천억 원(59% 수준)을 차지했다. 허영현 원장은 “한방치료는 단순 진통이 아니라 신체 균형을 회복시켜 후유증을 예방하는 데 강점이 있다”며“운전 피로와 사고 충격이 겹친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교통사고 후유증은 여러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에 복합적인 치료 접근을 통해 개인별 맞춤 관리가 필요하다.

허영현 원장은 “교통사고 이후 몸의 작은 변화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목이나 허리가 뻣뻣하고 통증이 심하다면 근육과 인대 손상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평소보다 잦아지고, 피로가 쉽게 쌓이며 집중력이 떨어진다면 신경계 불균형을 의심해야 한다”며“가슴 두근거림, 불면, 소화불량, 전신 무기력감이 반복된다면 단순 스트레스가 아니라 교통사고 후유증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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