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소아암 환자 위해 2년 넘은 머리카락 기부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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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소아암 환자 위해 2년 넘은 머리카락 기부 ‘화제’
- 주택정책과 김성란 주무관...어머나운동본부에 3년 가까이 기른 머리카락 기증 -

주택정책과 김성란 주무관. 제공=용인시
〔스포츠서울│용인=좌승훈기자〕경기 용인시 한 공무원이 소아암 환자를 위해 3년 가까이 기른 머리카락을 기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주택정책과 김성란 주무관으로 소아암 환자를 위한 가발을 만드는 데 필요한 모발 기증자가 많지 않다는 이야기를 접하면서다.

면역력이 약한 소아암 환자에겐 인공섬유로 만든 일반 가발보다 화학물질 노출이 적은 인모(人毛) 가발이 적합하다.

기부에 필요한 머리카락은 염색이나 파마를 하지 않은 건강한 25㎝ 이상의 모발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 김 주무관은 지난 7월 말 그동안 정성스레 길러오던 머리를 과감히 잘라 지난 8월 1일 대한민국사회공헌재단 어머나운동본부에 기증했다.

김 주무관은 “주변에서 ‘아깝지 않냐’, ‘정말 괜찮냐’며 걱정했지만, 아픈 아이들이 환하게 웃을 수 있다면 전혀 아깝지 않다”며 “소아암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이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거창하지 않아도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선행이 많다. 머리카락 기증도 그중 하나”라며 “많은 사람이 기증에 함께 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hoonj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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