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 "삼성전기, 3Q 호실적 전망…MLCC 공급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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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e종목] "삼성전기, 3Q 호실적 전망…MLCC 공급부족"

삼성전기가 올해 3분기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차세대 반도체 기판 FC-BGA(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 등의 수요가 늘고 경쟁력도 올라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일 대신증권은 이같은 배경에 삼성전기의 목표주가 20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6만500원이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을 2507억원으로 지난 추정치 2360억원, 컨센서스 2387억원 대비 각각 6.2%, 5.0%씩 상향 조정했다. MLCC 및 FC BGA에서 고부가 중심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도 2조8500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2026년에는 고부가제품 비중 확대, MLCC의 고수익성 증가로 영업이익 1조원 달성도 기대했다.


MLCC 호황이 주효한 배경으로 꼽힌다. 2026년 일부 영역에서는 공급부족 가능성까지 점쳐진다. 이미 가동률은 올해 1분기 96%, 2분기 98%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96~98% 수준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전장화 및 자율주행 적용이 확대되면서 전기차 비중이 늘어날수록 고용량 MLCC 사용이 늘기 때문이다.


데이터센터 및 서버에서 전력 사용량이 늘고, 추가 수요도 발생하고 있다. 내년 스마트폰과 PC 영역에서 AI 기기로 교체 수요가 진행되면 초소형/고용량 MLCC 수요가 확대될 수 있다. 이 경우 수요 대비 공급은 부족한 벌어지면서 가격을 올릴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FC BGA에서는 AI 가속기향 공급이 늘고 있다. 서버 및 데이터센터 비중이 확대될 전망이다. 3분기를 기점으로 패키지 솔루션에서 FC BGA 매출이 50%를 넘으면서 전사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테슬라와 23조원 규모 AI6 반도체 공급 계약을 체결한 점도 호재다.


카메라모듈은 폴더블폰으로 교체 수요 전망 및 자율주행, 휴머노이드 분야에서 매출 다각화가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폴더블폰에 고화소 카메라 채택이 어려우나 슬림화 과정에서 폴디드줌 카메라의 경쟁 우위, 점차적 고화소 채택으로 차별화를 추구할 전망"이라며 "현대차그룹의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휴머노이드 로봇을 비롯한 차세대 로봇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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