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이 17일 SK텔레콤에 대해 10월 초까진 3분기 영업 적자 부담으로 단기 주가 부진이 나타날 수 있지만, 10월 중순부터는 주가가 한 단계 레벨업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7만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그간 배당 분리 과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장의 관심을 받아온 통신주들은 최근 잇따른 해킹 문제로 투자자들이 매수하기엔 부담이 따르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SK텔레콤은 가장 무난한 대안으로 꼽힌다. 영업정지와 과징금 부과에 이어 자체 보상안을 발표·시행한 상태라 추가적인 악재 발생 가능성이 작기 때문이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국내 해킹 파장이 크게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관련 악재가 기반영된 종목"이라며 "올해 낮은 영업이익 기저로 2026년에는 3사 중 유일하게 높은 연결 영업이익 성장이 전망되고, 외국인 보유 지분율 역시 역대 2번째로 낮은 36%대라 장기적으로 보면 수급상 개선 여지가 크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시장 기대치가 더는 내려가기 어려운 최악의 상황을 반영하고 있고 외국인 매도 역시 정점을 통과하는 느낌"이라며 "과거 통신사 주가 바닥은 외국인 지분율 저점에서 나왔다. 어찌 보면 지금이 SKT를 저점에서 살 기회일 수 있다"고 봤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