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이 1일 농심에 대해 올해 하반기 국내외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 역시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4만원을 유지했다.
앞서 농심은 지난 7월 미주에서 10%대 초반의 판가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3분기 실적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월마트 등 대형 유통 채널의 본격적인 '신라면 툼바' 입점도 기대 요소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유럽 법인도 거래선 재정비 이후 매출 회복세가 기대되고 국내는 2분기 별도 손익이 전년 대비 135억원 개선된 308억원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빠르게 회복 중"이라며 자체적인 비용효율화에 힘입어 올해 별도 영업마진이 전년 대비 1.4%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추정했다.
글로벌 저변 확대도 지속 중이다. 지난 2분기 주요 라면 업체의 미주(북미+남미) 매출 성장률은 삼양식품이 전년 대비 35.2%(달러 기준 33% 추산), 농심 -4.6%(-7%), 도요수산 -4.7%(2%), 닛신푸드가 -20.5%(-13%) 변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심 연구원은 "농심의 단기 수익성 부침 현상은 아쉬우나, 점유율을 점진적 확대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농심은 3분기부터 미주 판가 인상 효과가 반영돼 하반기 수익성 및 탑라인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