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베트남 개발 사업을 통해 한층 높은 수익성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내부의 해외 개발사 선호 현상이 있는 가운데 이미 확보한 토지도 상당해 선점효과도 누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16일 키움증권은 이같은 배경에 GS건설의 목표주가 2만7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1만9460원이었다.
키움증권은 베트남이 건설사들에 '기회의 땅'이라고 판단했다. 베트남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향후 6% 이상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부동산이 투자자산으로서 매력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투자자산 수요가 강한 프리미엄 주거에서 GS건설이 두각을 드러낼 것으로 분석했다. 베트남의 해외 개발사 선호도도 호재로 꼽혔다.
앞서 2007년부터 GS건설은 베트남 토지 사용권을 확보했다. 그동안 토지가 상승과 지난해 토지법 개정으로 더욱 수혜가 전망된다는 평가다. 높아진 토지가격과 공시지가로 신규 사업자의 진입장벽이 높아진 만큼 선점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GS건설은 베트남에서 ▲투티엠(Thu Thiem) 프로젝트 ▲냐베(Nha Be) 프로젝트 ▲롱빈(Long Binh) 프로젝트 등 총 3개를 진행 중이다. 모두 호찌민시 개발 계획상 중요한 곳에 있다. 아직 사업 초기 단계인 프로젝트가 많기에 중장기적으로 GS건설 신사업 부문의 성장을 이끌 동력으로 판단된다.
투티엠은 307블록(154세대), 3-3블록(345세대), 1-15블록(용적률 1300% 오피스 1채)의 부지에서 개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냐베는 1-2/3단계(47헥타르), 2단계183헥타르), 3단계(98.9헥타르) 부지다. 롱빈의 부지 규모는 사이트A 34.5헥타르, 사이트B 57.2헥타르 등이다. 단기적으로 매출이 빠르게 오르진 않겠지만 2026년부터 본격 착공에 나설 전망이다.
신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GS이니마 매각 금액이 1조6800억원으로 결정됐는데, 매각금 중 현금 대부분은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것"이라며 "GS이니마 처분으로 신사업 외형은 축소되면서 향후 베트남을 포함한 해외 개발사업과 모듈러 주택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