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모멘텀에 살아나는 게임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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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모멘텀에 살아나는 게임株

올해 증시 강세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게임주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신작 모멘텀이 본격적으로 부각되며 게임주들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신작 출시 이후 흥행 성공으로 이어진다면 주가 강세도 더 연장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엔씨소프트는 전일 대비 8.91% 급등한 22만원에 마감했다. 나흘 연속 올랐다.


신작 기대감이 주가 상승동력으로 작용했다. 12일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기대 신작 '아이온2'를 오는 11월 19일 한국과 대만에서 동시 출시한다고 밝혔다. 공식 홈페이지와 양대 앱 마켓에서는 11일부터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온2는 엔씨소프트가 언리얼 엔진5로 개발 중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2008년 출시된 '아이온'의 지식재산권(IP)을 계승했다. 증권가에서는 아이온2의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세 차례 라이브를 통한 디테일한 게임성과 균형 잡힌 PvE(이용자 대 환경) 및 PvP(이용자 간 대결) 콘텐츠,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및 의상·무기·날개 등 젠지 세대(Z세대)까지 소구할 트렌디한 외형 제품, 키나(게임 내 재화) 중심 거래소 구축을 통한 방대한 활성이용자수(AU) 확보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플래그십 신작인 아이온2의 성공이 매우 유력하다"고 평가했다.


이종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PvE 비중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기존 '리니지' 스타일의 고과금 정책에서 탈피, 배틀패스를 위시로 한 과금모델과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에 최적화된 의상, 스킨 등 비성장성 아이템이 유저 유인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하반기 프로모션이 본격화됨에 따라 대작 신규 IP 출시에 따른 시장의 기대감은 점차 상향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날 데브시스터즈도 10% 넘게 상승했다. 장중 5만54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미국에서의 게임 흥행에 연말 신작 모멘텀이 더해지며 주가를 밀어올렸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3년 출시한 실물 트레이딩 카드게임(TCG) '쿠키런: 브레이버스'를 올해 7월 미국에 판매했는데 10월까지 누적 1000만장의 주문을 수주했으며 예상 매출은 90억원으로 데브시스터즈는 약 30%를 매출로 인식할 것"이라며 "출시 이후에도 확장팩 판매로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는 북미 TCG 시장 특성을 고려하면 브레이버스는 안정적인 매출로 모바일 게임의 매출 변동성을 상쇄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4분기 중 난투형 액션 게임 '오븐스매시'를 출시할 예정이다. 오 연구원은 "오븐스매시의 흥행 성적에 따라 실적 개선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데브시스터즈는 매출 변동성과 긴 신작 출시 주기로 인해 국내외 대형 게임사 대비 저평가돼있는데 오븐스매시 출시를 통해 디스카운트 해소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컴투스도 2.01% 상승 마감했다. 18일 출시 예정인 MMORPG '더 스타라이트'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더 스타라이트는 지난 6월 쇼케이스 이후 사전 예약자가 100만명을 돌파해 MMORPG에 대한 높은 대기 수요를 확인시켰다"면서 "단기적으로 더 스타라이트의 성과가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컴투스는 오는 25~28일 열리는 도쿄게임쇼(TGS 2025)에 애니메이션 기반 신작 역할수행게임(RPG)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를 공개할 예정이다. 도원암귀는 올해 7월 방영을 시작한 TV 애니메이션이다. 김소혜 연구원은 "해당 IP 애니메이션은 일본 주요 채널 및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되고 있는 인기 IP이기에 도쿄게임쇼에서의 첫 공개가 모멘텀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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