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민간 지수 회사인 에프앤가이드는 자사 지수를 기초로 운용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 총액이 25조원을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20조원, 7월 22조원을 각각 넘어선 데 이어 약 두 달 만에 달성한 성과다. 단기간 내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에프앤가이드 지수를 기반으로 한 ETF가 국내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내 ETF 시장 전체 순자산총액이 240조원에 육박하고 코스피 지수가 역대 최고점을 경신하는 등 시장 전반의 성장세와 맞물려 이번 성과의 의미가 더욱 크다.
에프앤가이드는 자체 산업분류체계인 FICS(FnGuide Industry Classification Standard)를 통해 산업군을 구분하고, 독자적인 키워드 분석 기법을 적용하여 각 테마와의 연관성이 높은 종목을 엄선해 지수를 구성한다. 또한 데이터 기반의 다층적인 안정성 검증 절차를 거쳐 지수의 대표성과 투자 적합성을 강화하고 있다. 신뢰성 있는 지수 제공에 힘쓰고 있다.
최근 국내 ETF 시장은 단순한 대형 지수 추종을 넘어 테마형, 채권형, 해외자산형 등으로 상품군이 빠르게 다변화되고 있다. 투자자들의 니즈가 세분화되면서, 맞춤형 지수에 기반한 ETF 수요도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이러한 시장 환경 속에서 에프앤가이드의 지수는 테마와 산업을 정밀하게 반영하는 차별성과 데이터 기반 검증 과정을 통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확보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에프앤가이드는 국내 상장된 천여 개의 ETF 가운데 150여 개 상품에 지수를 제공하며 민간 지수 사업자로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졌다. 지난 8월에는 신한자산운용의 'SOL 한국원자력SMR'과 KB자산운용의 'RISE AI반도체TOP10' ETF가 신규 상장되며 상품 다양성과 투자자 선택권 확대에 기여했다. 두 상품은 9월 들어 각각 43%, 11%의 순자산총액 증가를 기록하며 좋은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 관계자는 "국내 ETF 시장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로서 투자자 보호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추진해 나가겠다"며 "차별화된 지수 상품과 혁신적인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