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2일 에쓰오일(S-Oil)에 대해 정제마진 상승세가 더디지만 내년에는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7만8000원에서 7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은 예상보다 화학 스프레드가 부진하고 정제마진 상승세가 더딘 점을 반영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데 따른 것"이라며 "눈높이는 낮추나 2026년 영업이익은 정제마진 추가 개선 및 유가 하락폭 둔화에 따른 역래깅 영향 완화, 재고평가손실 감소 등을 바탕으로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년말 이후 정제마진은 점진적으로 상승 중이다. 최 연구원은 "아시아 정제마진의 경우 중국 수요 부진 영향으로 기타 지역 대비 상대적으로 약세이나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전기차 보급에 따른 연료유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석유 제품 생산을 줄이고 화학 제품의 생산을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고 실제로 중국 정유사들의 생산 감축 움직임이 나타나는 중"이라며 "역내 수급 밸런스는 보다 타이트해질 것으로 예상하며 아시아 정제마진도 완만한 상승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에쓰오일의 올해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263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해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부합할 것"이라며 "정유 부문은 영업이익 1498억원으로 추정되는데 휘발유 마진은 예상보다 저조했으나 등·경유 마진 강세 속 전분기 발생했던 일회성 비용 소멸, 기말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이익, 원유공식판매가격(OSP) 하락에 의한 이익 개선 영향 때문이다. 화학 부문은 영업적자 21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스프레드 약세가 지속되며 개선폭이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