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 유권자 단체인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 최광철 대표(가운데)가 지난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의 KAPAC 사무국에서 한국 특파원단을 상대로 신년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내 한인 시민단체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논란과 관련해 쿠팡을 향해 정치적 로비로 사안을 왜곡하거나 한미 간 갈등을 부추겨서는 안 된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재미 한인단체인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은 1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최근 미국 의회와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쿠팡이 한국 정부로부터 부당한 탄압을 받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KAPAC은 일부 의원들의 청문회 발언과 소셜미디어(SNS) 게시물이 쿠팡의 이해관계와 맞물려 한미 갈등을 유발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KAPAC은 성명에서 쿠팡을 향해 "정치적 로비와 미 의회 청문회를 활용해 진실을 덮거나 자사의 이익만을 위해 한미 간 갈등을 유발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 국적자인 김범석 쿠팡 아이엔씨 이사회 의장에게는 "미주 및 해외동포 기업인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를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쿠팡은 한국 법인의 지분 100%를 미국 상장사인 쿠팡 아이엔씨가 보유하고 있으며 모회사 의결권의 70% 이상을 창업주인 김 의장이 보유하고 있다. 이런 지배구조 속에서 미국 정치권의 문제 제기가 쿠팡의 대미 로비와 연관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돼 왔다.
KAPAC은 또 쿠팡에 대해 개인정보 유출의 정확한 범위와 관련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피해자들에게 실질적이고 책임 있는 보상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노동자 안전과 권리 보장, 배달 파트너와 자영업자에 대한 공정 거래 보장도 촉구했다.
KAPAC은 이어 "우리 미주 동포들은 미국의 당당한 시민권자, 납세자, 유권자들로서 쿠팡 사태와 관련해 미국 사회와 언론, 그리고 미국 의회에 사건의 진실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쿠팡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하며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주경제=이은별 기자 star@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