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도쿄에서 한 여성이 국채 10년물 금리 현황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일본의 장기금리 지표인 국채 10년물 금리가 재정 악화 우려 속에 연일 상승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19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2.275%까지 올랐다. 이는 1999년 2월 이후 약 27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재정 리스크를 보다 민감하게 반영하는 초장기 국채 금리도 동반 상승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직전 주말 대비 0.115%포인트 오른 3.585%를 기록했고, 20년물 국채 수익률도 3.25%까지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내달 조기 총선을 실시할 방침을 굳힌 점이 장기금리 상승 압력을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총선에서 여당이 승리할 경우 다카이치 내각이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추진하기 쉬워질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면서 재정 건전성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여야 각 당이 식료품 소비세 감세 등 재정 악화를 초래할 수 있는 공약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채권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아울러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향후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는 점도 시장 금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국채 금리는 정부의 재정 건전성과 직결된다. 정부의 채무 상환 능력에 대한 신뢰가 높을수록 금리는 낮아지는 반면, 재정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질 경우 금리는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아주경제=황진현 기자 jinhyun97@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