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사마 야요이 'Butterflies TWAO' [사진=케이옥션] 2026년 첫 경매의 막이 조만간 오른다. 주요 국내 경매업체들은 구사마 야요이 등 인지도 최상위 작가들 작품으로 신호탄을 쏘아 올린다. 한 해 미술시장 흐름을 가늠하는 바로미터인 새해 첫 경매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검증된 작가를 전면에 내세워 현금이 두둑한 컬렉터들을 공략하려는 셈법이다.
18일 경매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경매업체인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은 이달 경매에서 수요가 견조한 국내외 블루칩 작가들 작품 위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 두 경매사는 오는 27일과 28일에 각각 경매를 연다.
우선 두 업체 모두 글로벌 미술 시장의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구사마 야요이 작품을 앞세운다.
케이옥션은 구사마의 야요이의 판화 3점을 포함해 5점을 출품한다. 구사마 야요이의 'Butterflies TWAO'의 경매 시작가는 10억원이다. 작가의 또 다른 작품인 'Dress'의 추정가는 5억~8억원이다.
구사마 야요이의 'Pumpkin(AAT)' [사진=서울옥션] 서울옥션은 구사마 야요이의 'Pumpkin(AAT)'을 선보인다. 이 작품 추정가는 7억3000만~9억원이다.
두 곳 모두 구사마 야요이 작품을 앞세운 것과 관련해 서울옥션 관계자는 "한국 컬렉터들이 가장 많이 찾는 아티스트이기 때문"이라며 "거래 가능성이 높은 작품을 내걸어 시장 분위기를 살펴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매업계는 올해 급격한 양적 성장이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다만 거품을 어느 정도 소화한 만큼 반등을 위한 바닥을 다지는 질적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케이옥션은 “올해는 안정성과 예술 본연의 가치가 시장을 견인하는 질적 성장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지난해 국내 미술 시장이 과열된 거품을 걷어내고 내실을 다지는 재조정기를 거친 만큼 올해에는 대외적 불확실성 속에서 블루칩 작가들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결국 자산으로서 가치와 수집의 즐거움을 동시에 충족하는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되면서 시장은 더욱 성숙한 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우환 'Dialogue' [사진=케이옥션] 케이옥션은 구사마 야요이 외에도 한국 근현대미술사에 독자적 영역을 구축한 김창열의 초기 역작인 ‘물방울 ABS N° 2’와 한국과 일본을 잇는 모노하 운동의 거장 이우환의 ‘Dialogue’를 선보인다. 이들 또한 국내외 미술시장에서 검증된 거장들이어서 시장 수요가 탄탄하다.
박수근 '모자와 두 여인' [사진=서울옥션] 서울옥션 역시 근현대미술 거장인 박수근 작품 '모자와 두 여인'을 들고 나온다. 추정가는 4억8000만~8억원이다. 이 밖에 우고론디네의 'Black White Red Mountain'(추정가 3억~4억원)도 눈여겨볼 만하다.
아주경제=윤주혜 기자 jujusun@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