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두번째부터)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지난해 11월 28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139기 해군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상속세와 대출금 상환을 위해 삼성전자 주식 1500만주를 처분한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홍 명예관장은 지난 9일 신한은행과 삼성전자 주식 1500만주에 대한 유가증권 처분 신탁 계약을 맺었다. 이는 계약일 종가(13만9000원)를 기준으로 2조850억원 규모의 매각 금액이다.
이번 매각은 삼성 일가가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별세 이후 분납 중인 상속세의 마지막 납부를 위한 현금 확보 차원으로 해석된다.
삼성 일가는 2021년부터 5년간 6회에 걸쳐 연부연납 방식으로 약 12조원 규모의 상속세를 납부해 왔다. 이 중 마지막 분납 기한이 오는 4월로, 홍 명예관장의 주식 매각은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유족들의 최종 상속세 납부를 위한 재원 마련으로 보인다.
홍 명예관장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의 손자 며느리이자 고 이건희 선대회장의 부인으로,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을 지낸 뒤 현재는 명예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내 미술계 대표적 후원자로도 평가받는다.
아주경제=원은미 기자 silverbeauty@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