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바닥 아래서 발견된 거북…어떻게 10년을 살아남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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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바닥 아래서 발견된 거북…어떻게 10년을 살아남았나

브라질의 한 주택 바닥 아래에서 10년 넘게 생존한 육지거북이 발견됐다.


17일(현지시간) CNN 브라질은 토칸칭스주 이타카자에 있는 주택 리모델링 공사 중 바닥 타일을 제거하던 과정에서 거북이 한 마리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바닥은 13년 전 시공된 것으로 틈이나 구멍 없이 밀폐된 구조였다고 가족은 설명했다. 거북은 당시 공사 과정에서 바닥 아래로 떨어졌거나 이동하다 갇힌 것으로 추정된다.



이 거북은 구조 당시 극도로 빛을 피하려는 반응을 보였고 등껍질이 변형된 모습도 확인됐다. 또 구조 후에는 굶주린 듯 먹이를 빠르게 섭취했다고 전해졌다.


환경교육가 마테우스 실바 메스키타는 "거북의 느린 신진대사가 장기간 생존의 핵심"이라며 "어둡고 습한 환경에서는 동면에 가까운 대사 억제 상태에 들어가 에너지 소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거북이 식물·곤충·배설물 등 다양한 섭취원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기 생존에 기여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냉혈동물인 거북류는 체온 조절을 외부 환경에 의존하기 때문에 포유류보다 기초 대사율이 매우 낮다. 이로 인해 에너지 소모가 적어 장기간 먹이를 먹지 않아도 생존할 수 있다.


수의학 자료에 따르면 일부 거북은 저장 지방을 활용해 신진대사를 최대 70%까지 낮출 수 있으며, 특정 종은 수개월 동안 먹이 없이 생존한 사례가 보고됐다. 예를 들어 빨간귀 거북은 8~12주, 박스 거북은 최대 90일, 동면 시 일부 채식 거북은 160일 이상 버틸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특성이 거북의 장수와도 연결된다고 보고 있다. 낮은 대사율이 세포 손상을 줄여 수십 년 이상의 수명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번 사례는 거북류의 이같은 장점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는 평가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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