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11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꿈의 고지'인 5000선 돌파를 눈앞에 두자, 시장으로 유입되는 대기 자금 규모가 역대급으로 불어나고 있다.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예탁금과 신용융자 잔고가 일제히 급증하는 모양새다.
92조원 넘긴 예탁금… "추가 상승 올라타자"
17일 금융투자협회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92조603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연말(87조8291억원) 대비 불과 보름여 만에 약 4조7739억 원이 급증한 수치다.
증시 주변 자금인 신용거래융자 잔고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신용융자 잔고는 27조2865억원에서 28조7456억원으로 약 1조4591억원 늘어났다. 코스피가 새해 들어 13.84% 급등하며 4800선을 넘어서자, 지연 가담하려는 투자자들의 자금이 증권가로 쏠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증시의 이례적인 강세에 국내 주식형 펀드의 성과도 고공행진 중이다. 연초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1054개)의 평균 수익률은 11.94%를 기록하며, 해외 주식형 펀드(1157개)의 평균 수익률인 4.90%를 두 배 이상 앞질렀다. 특히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형 펀드는 12.49%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강세장을 견인했다.
대신증권은 "실적 대비 저평가된 업종을 중심으로 순환매가 이어지면서 코스피의 상승 동력이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며 "당분간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지수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이 커진 만큼 향후 시장 이슈에 대한 민감도는 높아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1470원 고환율에도… 서학개미 '테슬라' 쇼핑 지속
국내 증시의 열풍 속에서도 미국 주식을 향한 '서학개미'들의 투자 열기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올 들어 지난 15일까지 미국 주식을 26억3884만 달러(약 3조891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를 넘나드는 고환율 상황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미국 기술주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매수세를 유지했다. 특히 이 기간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테슬라로, 총 4억8437만 달러(약 7141억원) 규모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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